by신정은 기자
2014.06.14 06:00:01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이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영화산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육성한다.
중국 정부는 1억위안(약 164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조성해 영화산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중국 매체 광저우(廣州)일보가 12일 보도했다. 이는 상하이국제영화제(6월 14일)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 나와 더욱 주목을 받고있다.
이 기금은 주요 영화 약 5편 촬영에 투입되고 영화산업에 대해 세금 우대 해택을 지원하는 데 쓰일 전망이다.
중국은 그동안 제조업 위주로 성장해왔지만 경제성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산업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차이링(蔡靈) 중국투자공사(CIC) 연구원은 “영화 산업은 문화산업의 핵심역할을 하기 때문에 관련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중국 정부가 영화 등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분야를 돕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이 실현되면 중국정부가 영화제작에 처음으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는 셈이 된다.
중국은 최근 영화관 건설 등 인프라에 집중 투자해왔다. 특히 13억명에 달하는 거대한 중국 영화시장을 토대로 ‘찰리우드(‘China’와 ‘Hollywood’를 합친 신조어)’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영화제작 기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3D, 아이맥스(IMAX) 등 첨단 기술을 반영한 영화에 대해
투자금을 환급해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영화산업계에서는 중국개발개발위원회, 재정부 등 7개 국가 부처가 영화산업 발전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11일 관련 주가가 폭등했다.
이날 영화 제작업체 화루바이나(華錄百納) 주가는 하루만에 5.29% 뛰었고 화처(華策)미디어는 1.15% 오르는 등 영화제작 관련 종목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