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태현 기자
2013.06.26 07:19:50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중국발 신용경색 우려가 축소되면서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회복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월가에서는 이날 장 중 발표된 경제지표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트 호건 라자드캐피탈마켓 이사는 “최근 들어 처음으로 미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왔다”면서 “시장이 경제지표 개선에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은 연준이 기대하던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앞으로 경제지표가 계속 좋게 나온다면 연준의 시장 영향력도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댄 그린하우스 BTIG 수석글로벌전략가도 경제지표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에 주목하며 연준의 QE 축소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켄 폴카리 뉴욕 소재 오닐 증권 뉴욕증시 담당은 “모든 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것처럼 보인다”며 “연준 의장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시장을 안정시키려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L.A. 리틀 전문자산운용가는 “뉴욕증시는 일본과 같은 궤를 걷고 있다”며 “앞으로 또다시 일시적인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이 시장에 부담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제시됐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 칼럼니스트인 마크 헐버트는 “이번 반등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며 시장은 여전히 조정국면에 들어서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