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3.03.14 06:00:00
무협, 中 진출전략·위생허가제 설명회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우리 화장품·식품 업계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화장품·식품시장 진출전략 및 위생허가제도 설명회’를 13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15.8%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작년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1340억 위안(약 216억 달러)에 달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작년 중국 화장품 수출은 2억 달러, 2011년 대비 증가율도 3.9%에 불과했다.
중국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위생행정허가와 통관절차가 걸림돌이 됐다. 중국에 처음 화장품을 수출하려면 바이어나 대리인이 최소 6개월에서 2년 정도가 소요되는 위생행정허가를 반드시 획득해야 하고, 이후 검역검사를 거쳐 수출입화장품심사증서를 받아야 비로소 세관통과가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2월 인천 남동공단에서 한덕수 회장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서 한광석 서울화장품 대표는 “한류 영향으로 중국내 우리 화장품 인기가 폭발적이지만 위생허가 요건이 까다롭고 비용 및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고 애로를 토로했다. 또 송홍종 가인화장품 대표는 “중국시장이 시장규모면에서나 성장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해 2년 전에 위생행정허가를 진행하다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요건 때문에 포기하고 현재는 반제품 상태로 수출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책을 요청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중국 화장품시장 전문가인 채욱 씨앤드림 대표는 “전체 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지만 로레알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이미 80%에 달하고 자국 로컬 브랜드들이 선전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치밀한 시장 진출 전략과 철저한 위생행정허가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호근 무역협회 해외마케팅지원본부장은 “우리 화장품·식품의 안전성, 디자인, 품질대비 저렴한 가격 등 우수한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까다로운 위생행정허가, 통관절차로 인해 중국 시장 진출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며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 기업의 중국 화장품·식품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