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엿보기]균형을 맞춰라

by김대웅 기자
2013.01.16 07:30:00

[신한은행 분당중앙센터 전인희 팀장] 올해 투자 전망이 심하게 엇갈린다.

우선 긍정적인 시각으로 지난해 전세계 금융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유럽의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반대로 우리 정부가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4.0%에서 3.0%로 햐향 조정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유럽의 재정위기가 장기화되고 있고, 미국의 재정절벽까지 문제까지 불거지며 대내외 경제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이렇게 대내외적으로 전망도 엇갈리고, 판단도 어려운 이 시기에 슈퍼리치들(고액 자산가)은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투자를 할까.

지난 한해는 채권이 강세였다. 물가연동국채와 30년 장기국채, 브라질국채, 하이일드채권 등에 많은 투자자들이 몰렸다. 이같이 자산가들에게 무한사랑을 받았던 채권이 올해에도 과연 작년과 같은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자산가들은 매월 현금흐름 확보와 세테크,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대부분의 슈퍼리치들의 자산 포트폴리오에는 부동산 ,예금 ,주식 등이 비중에 따라 배분되어 있다. 그 비중의 경중만 다를 뿐이다. 부동산은 임대수익이 확보되는 수익형 부동산을 선호하고, 금융자산 역시 매월 현금흐름 확보를 염두에 둔다. 늘 새로운 투자처에 대한 예비자금을 만들어 두는 것이다.



지난해로 비과세가 종료된 즉시연금 상품은 슈퍼리치들이 안정적인 연금확보와 세테크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올해 종합소득세 금액을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추는 법안이 통과되었다. 과세 대상자가 4배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하니 해당이 되는 대상자는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 절세상품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모든 금융자산을 장기(즉시연금, 저축보험, 물가채)로만 굴릴 수는 없다 보니 ‘시중금리+알파’의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 중수익의 상품에도 관심이 많다. 지수형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과 인컴펀드, 이머징 국채펀드 등이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다.

인컴펀드란 펀드를 운영할 때 주식등의 가격상승에 따른 차익보다는 이자, 배당, 채권, 부동산신탁(리츠)등에 분산투자하여 위험을 관리하여 일정기간마다 이자 또는 수익을 챙길 수 있는 펀드이다.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계속된다면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채권이 강세인 한해 였다면 앞으로의 자산시장 흐름은 최근 몇 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수 있다. 양적완화로 인하여 시중에 자금이 많아져 자산가격 상승이 일어나거나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한곳에 모 아니면 도 식의 투자는 절대 금물이며,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