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2.09.10 06:02:48
[일루리사트=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일루리사트에 위치한 빙하 피요르드 지역에서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 현장을 시찰했다.
이 대통령은 “북극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얼음이 많이 녹았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국제 사회의 긴밀한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정책 추진 과정 및 협상 등에서 그린란드와 같이 지구온난화에 취약한 지역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린란드는 지난 50년 사이 빙원의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을 정도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특히 올 여름에는 표면 빙산이 관측 사상 최대치로 녹아내렸다.
지난 7월12일에는 그린란드 빙상의 97%에서 해빙이 발생하면서 뉴욕 맨해튼 두 배 면적의 대형 빙하가 그린란드에서 떨어져나간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27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올해 북극 해빙의 면적이 1979년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일루리사트 시찰에는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와 이다 아우켄 덴마크 환경장관, 클라이스트 그린란드 총리가 동행했다. 이 대통령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하는 엄홍길 대장과 허영만 화백, 대학생 신수민 씨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