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한국판 그로브몰' 거리상가 생긴다
by류의성 기자
2012.02.22 08:00:00
대우건설 `광교 월드스퀘어` 시공
소비 변화 패턴 반영 '문화+예술+관광'등 한번에 해결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22일자 24면에 게재됐습니다. |
[광교=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상가 투자할 때 실패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건 유통 구조 변화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의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김주욱 MDM 차장의 설명이다.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는 광교신도시 중심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다. MDM이 시행위탁을 맡고, 대우건설(047040)이 시공을 맡았다.
김 차장은 "대부분의 기존 상가들은 최근 유통 트렌드를 고려하지 않은 박스형 상가"라고 지적했다.
최근 인터넷과 IT기술의 발전으로 소비패턴과 소비문화가 변화고 있다. 가격 구조를 파괴하는 홈쇼핑과 소셜커머스가 활성화되고 있고,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전통시장보다는 대형 마트가 선호되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개념의 상가인 `광교 월드스퀘어`가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에 들어선다는 설명이다. 문화와 예술, 휴식, 관광 등 각종 콘텐츠가 상업시설과 어우러진 가로형 스트리트 상업시설이다.
김 차장은 "단순 구매나 쇼핑하기 위해 상가를 찾는 일이 줄어들고 있다. 구매 이상의 또 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신사동 가로수길처럼 개방된 거리에 소비자들이 모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구매는 물론 걷는 재미와 보는 재미, 먹고 쉬는 재미를 지향하는 것이 가로형 스트리트 시설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그로브몰(The Grove Mall)이나 중국 상하이의 신천지, 프랑스의 라발레 빌리지다. 이를 광교신도시로 그대로 옮겨오겠다는 포부다. 그로브몰이나 신천지는 아름다운 거리와 쇼핑, 문화, 여가공간으로 유명하다. 특이한 랜드마크 건축물과 정기적인 이벤트도 열려서 관광명소로도 소문나 있다.
MDM에 따르면 이 곳 상권은 약 7000평 부지에 37m 높이의 시계탑과 대규모 광장이 들어선다. 음악분수길 등 테마거리가 조성된다. 뫼비우스 띠를 활용해 지하, 1층, 2층의 층별구분을 없앴다. 박스형 상가에서 벗어나 변화하는 소비 및 유통구조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를 디자인한 해안건축의 윤세한 사장은 "이탈리아 시에나 캄포 광장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캄포 광장은 세계인이 꼽은 아름다운 광장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윤 사장은 "가로수길과 사잇길, 광장길, 별빛길, 음악분수길 등 5가지 테마로 꾸며지고 다른 곳에 비해 더 풍부해진 조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교 월드스퀘어 분양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일정을 고려해서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동준 MDM 전무는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에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VIP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 500명 이상이 참석했을 정도다. 일부 투자자들은 광교 월드스퀘어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며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이와 관련,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는 옆에 경기도청과 경기도청역 입주가 예정돼 있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등 광교테크노밸리가 앞에 있고, 초중고교와 청소년 수련관을 갖춘 에듀타운도 건너편에 입주한다. 광교에서 가장 높은 48층짜리 아파트와 테라스가 있는 오피스텔, 대규모 커뮤니티시설이 단지 내에 들어선다. 오는 2015년 8월 입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