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1.10.05 01:48:00
영국 FTSE지수 5000선 무너져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4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프랑스와 벨기에 합작은행인 덱시아의 파산 우려까지 겹쳤다.
이날 영국 FTSE지수는 전일대비 131.06포인트, 2.58% 하락한 4944.44로 5000선을 결국 지켜내지 못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2.61% 하락한 2850.55를, 독일 DAX지수도 2.98% 낮은 5216.71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그리스 정부의 새해 예산안이 긴축목표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며 오는 13일 6차 80억유로 지원승인을 위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취소된 것이 불안심리를 키웠다.
그리스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이 이날 국영 NET-TV에 출연, "그리스는 오는 11월 중순까지 운영할 수 있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디폴트 시나리오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불안심리를 잠재우진 못했다.
이런 가운데 덱시아의 파산 우려가 이어지고 도이체방크도 3분기에 그리스 국채로 2억5000만유로 대손충당금을 쌓을 수 있다고 발표하며 은행권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덱시아 주가가 22.46%나 급락했고 도이체븡크도 4% 이상 하락했다. 영국에서도 바클레이즈와 로이드뱅크 등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 BNP파리바와 소이에떼제너럴도 4~5%씩 하락했다.
최근 실적이 좋은 자동차업체들도 부진했다. 독일의 폭스바겐과 다임러, BMW 등이 4~7%씩 줄줄이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