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펀드 수익률 `꽁꽁`..재료 섞이며 투자심리 악화
by김자영 기자
2010.12.19 09:15:54
[주간펀드시황]해외주식펀드 0.93% 하락
중국 주식펀드 1.92%↓, 러시아 주식펀드↑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중국의 긴축 우려감이 해소됐지만 유럽의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17일 아침 공시된 기준 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 주식형 펀드는 한주동안 0.93% 하락했다.
그 중에서 중국 주식형 펀드는 한주간 1.92% 하락했다. 중국의 경우 11월 수출 증가율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지수 반등에 힘이 됐다. 지준율 인상도 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평가돼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커져 중국 증시가 하락했다.
북미주식펀드는 미 증시가 경기지표 호조로 상승해 0.44% 올랐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선 러시아주식펀드가 1.65% 오르며 선방했다. 국제 유가가 크게 올라 관련 주가가 증시를 이끌었다.
일본 주식형 펀드도 1.46% 상승했다. 엔화약세에 수출주의 강세가 돋보이며 수익률 상위에 랭크됐다.
섹터펀드 중에선 헬스케어섹터가 3.23% 오르며 가장 높은 성적을 냈다. 금 가격이 하락했지만 기초소재섹터펀드는 1.5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소비재도 각각 0.96%, 0.1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금융섹터펀드는 0.02% 하락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330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137개 펀드가 상승했다.
중국 주식형 펀드들은 주간 수익률 상위권과 하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상귀권에 본토시장 펀드들이, 하위권엔 홍콩시장 펀드들이 올랐다.
개별 펀드별로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자UH(주식)(A)`펀드 4.18%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PCA차이나드래곤AShare자A-1[주식]ClassA`펀드와 `한화꿈에그린차이나A주트레져자UH-1(주식-파생)C/Cf2`펀드들도 4% 이상 올라 상위에 올랐다.
반면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1(주식)종류A`펀드가 3.49% 하락하며 꼴찌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설정액은 17일 기준 52조3020억원으로 전주보다 3746억원 줄었다. 순자산액도 6721억원 감소해 45조7274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유형별로 해외기타유형을 제외한 전 유형에서 설정액이 감소했다. 소유형에선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 설정액이 964억원 떨어졌고 아시아태평양주식도 498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