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페덱스·주택지표 호재에 다우 101p↑

by피용익 기자
2010.07.27 05:19:46

6월 신규주택판매 예상보다 증가
페덱스 분기·연간 실적전망 상향
다우지수 올 수익률 플러스 전환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6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사흘째 랠리를 이어갔다. 페덱스의 실적 전망 상향과 6월 신규주택판매 증가 소식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다우 지수는 100포인트 넘게 오르며 올해 누적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00.81포인트(0.97%) 상승한 1만525.4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6포인트(1.19%) 오른 2296.4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2.35포인트(1.12%) 뛴 1115.01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다.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하는 택배업체 페덱스의 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 상향이 매수세로 이어졌지만, 주택지표 발표를 앞둔 부담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개장 후 발표된 지난달 신규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자 주요 지수는 상승폭을 급속히 확대했다. 특히 주택건설주가 일제히 급등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주택판매 증가가 전월 사상최저를 기록한 데 따른 착시현상이라는 해석이 맞서며 주가는 오전 한 때 상승폭을 다소 축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인식이 이같은 해석을 상쇄하며 주가 그래프는 빈약한 거래량 속에서도 장 막판까지 대체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28개가 상승했다.

반면 국채 시장은 주가 상승과 주택지표 개선을 반영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하락했고, 유가는 보합에 머물렀다.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하는 미국 2위 택배 업체 페덱스가 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식시장 전반에 호재가 됐다. 페덱스의 실적 개선은 미국 기업들의 활동 증가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페덱스는 회계연도 1분기(6~8월) 주당순이익이 1.05~1.25달러를 기록하고, 올 회계연도 전체로는 순이익이 최대 5.20달러에 이를 것으로 각각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분기 순이익 1달러, 연간 순이익 4.96달러를 예상했었다. 예상보다 높은 실적 전망에 페덱스 주가는 이날 5.61% 상승했다.

주택건설주는 6월 신규주택판매 증가를 호재로 반영하며 일제히 올랐다. 호브내니언은 6.53%, 비저는 6.19% 올랐고, 풀트그룹과 레나코프도 나란히 상승했다. SPDR홈빌더 상장지수펀드(ETF)는 2.59% 뛰었다.

주택지표 개선은 은행주 강세로 이어졌디.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98%, JP모간은 1.21%, 리전파이낸셜은 6.62% 각각 올랐다.

이밖에 멕시코만 석유 유출 사태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토니 헤이워드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0월 사임한다는 소식에 4.86% 올랐다.


미국의 신규주택판매가 지난달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주택구입 세제 혜택 종료에 따른 여파가 지나갔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대비 23.6% 증가한 연율 33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5월 수정치인 연율 26만7000건에 이어 통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두번째로 적은 판매 건수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치는 큰 폭으로 상회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월대비 3.3% 증가한 연율 31만건을 점쳤다.

한편 지난달 미국 신규주택의 중간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0.6% 하락한 21만3400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