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장세 돌파 모멘텀 주도株 찾아라

by이진철 기자
2008.04.20 07:00:00

(주간추천종목)대형주 중심 전기전자업종 관심
IT·자동차株 기술적 조정시 저가매수 고려할 만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국내 주식시장의 반등탄력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투자심리도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 1800포인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달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 여부 등 주요한 이벤트를 지켜보자는 관망심리도 만만치 않다. 여전히 박스권 등락과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종목선정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증권사들은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기전자업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추천했다. 인터넷주들의 실적 우려감은 감안해 전기전자 부품과 소외종목군 중심으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단기적으로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일부 현금을 챙겨 향후 정보기술(IT)과 자동차 관련주가 기술적 조정을 받을 때 매수하는 전략도 유망하다고 제안했다.


삼성 특검과 관련된 불확실성 해소로 섬성계열주들이 대거 추천됐다. 대신증권은 삼성물산(000830)을 추천종목에 올렸다. 특히 자원개발에 따른 상사부문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삼성테크윈(012450)을 추천했다. 반도체 및 파워시스템 부분의 성장이 견조하게 나타나고 있고, 부진했던 디지털 카메라 부분도 삼성전자와의 시너지 효과와 중국 시장 성장으로 실적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대해 "글로벌 경기악화, 원자재가 상승 등의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2007년 말 기준 수주잔고가 4조원에 이를 정도로 증가해 있어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동차와 IT주에 대한 추천이 이어졌다.

동양종금증권은 현대차(005380)에 대해 "제너시스 판매에 따른 신차효과와 우호적인 환율은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신흥증권 인수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의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인도와 중국2공장 가동으로 인한 외형성장 기대된다"며 추천사유를 밝혔다.

대우증권은 한국타이어(000240)를 추천했다. 상반기중 판가 인상 본격화되고 원/유로 상승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효과를 기대했다.

한화증권은 LG디스플레이(034220)와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을 추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상최대의 실적 행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증권은 이에 대해 "주가라는 것이 실적의 함수이고 결국 제 가치를 찾아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는 실제로 개선되고 있는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선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이러한 악재는 상당부분 현재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성엔지니어링이 높은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럽지만 태양전지 장비의 성장 잠재력과 하반기 반도체 경기회복 기대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벨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종목도 관심대상이다.

대신증권은 대우차판매(004550)에 대해 "사업 다각화에 따른 재평가 가능성과 수급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시장대비 주가이익비율(PER) 괴리율이 바닥권에 진입하며 밸류에이션이 절대 저평가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LS전선(006260)을 꼽았다. 전선과 광케이블의 견조한 수요 증가로 양호한 실적이 전망되고 기술적인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영역에 위치했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STX팬오션(028670)을 추천했다. 싱가포르 주식시장에서의 가격과 국내가격 간의 괴리율이 사라지면서 잠재적인 매물부담이 줄어들면서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증권은 코위버(056360)에 대해 "낮은 부채비율과 높은 유동비율 등 우량한 재무구조와 밸류에이션 매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씨티씨바이오(060590)가 농산물 가격 급등으로 농업관련주가 주목받는 가운데 최근 주가 조정으로 저가메리트 발생했다"고 추천사유를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NHN(035420)를 추천했다. 주가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 부각과 함께 일본 검색시장 진출, 신규게임 출시, 자사주 매입효과 등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적개선 종목과 인수합병(M&A) 등이 예정된 종목도 주가모멘텀이 기대되며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증권은 한솔제지(004150)에 대해 "올해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들어 펄프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수익성이 더욱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금호석유(011780)화학이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분기 합성고무가격 10% 인상으로 2분기에도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000720)의 경우 서산간척지, 태안기업도시 개발,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고성장, M&A 이슈 등이 주가의 프리미엄 요인이라는 점이 추천사유로 꼽혔다. 특히 해외부문 원가율 정상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지분 매각 등으로 2008년 순이익은 전년대비 76.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두 자리 숫자의 매출성장률은 이어질 전망이어서 성장성에 따른 기업가치 향상이 예상됐다. 아울러 3월26일 매각작업 시작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후 늘고 있는 잠재 인수후보자들로 주가 모멘텀이 한층 더 부각된다는 점이 추천사유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