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서울 전세 상승률 5월 이후 최대

by윤진섭 기자
2006.09.10 09:00:03

서울 전셋값 0.12%, 전국 0.13% 상승폭 커져
매매가 0.04% 소폭 상승, 거래 부진 이어가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30평형대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2% 상승해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전셋값 주간 상승률이 0.1%대를 기록한 것은 5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신도시는 0.02%로 지난주와 비슷하지만 분당은 10주 만에 상승 반전됐다. 전국 전셋값도 0.13% 올라, 3~4월 이후 처음으로 주간 0.1%대를 웃돌았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한 주간 0.04% 올라 안정권을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거래 부진이 지속됐으며 급매물이나 개발호재지역의 매물만 일부 거래됐다.



0.04% 오른 서울은 구로(0.13%), 강서(0.12%), 광진(0.11%), 성북(0.11%), 마포(0.10%), 관악(0.09%), 서대문(0.08%) 등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강남구는 20평이하 소형이 오르면서 0.01% 상승, 8주 연속 하락세가 끝났다. 서울 재건축아파트값도 0.03% 상승에 그쳐 안정권이 유지됐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와 변동이 없는 가운데 일산(0.05%), 평촌(0.02%), 산본(0.01%), 중동(0.01%)은 미미하게 올랐지만 분당(-0.02%)은 하락했다.

수도권의 매매가는 0.17% 올라 꿈틀거릴 조짐을 보였다. 파주(0.55%), 의왕(0.49%), 수원(0.47%), 성남(0.31%), 구리(0.28%), 고양(0.25%), 광주(0.25%), 과천(0.24%), 부천(0.21%), 시흥(0.21%), 안양(0.20%) 등의 상승폭이 컸다.



특히 운정지구 내 선보일 아파트 가격이 고분양가 책정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양, 일산은 물론 파주시 아동동, 조리읍, 금능동 등의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의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2% 상승해 지난주(0.0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전셋값 주간 상승률이 0.1%대를 기록한 것은 5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구별로는 강동(0.26%), 관악(0.23%), 서초(0.23%), 마포(0.19%), 강남(0.18%), 서대문(0.18%), 강서(0.17%), 노원(0.16%), 성동(0.14%) 등이 서울 평균을 넘었다.

강동구에선 명일동 고덕 현대 46평형 등 30~40평형대 전세가격이 이사철 수요가 늘면서 500만 원 정도씩 올랐다.

관악구는 인접 지역의 업무시설 직장인들이 신림동, 봉천동 일대 중소형으로 몰리면서 소규모 단지 소형아파트까지 올랐다. 그러나 용산(-0.07%), 강북(-0.01%) 등은 소폭이지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도시의 전셋값은 0.02% 올라 안정권을 유지했다. 분당은 0.03% 올라 10주간 이어져온 하락세를 멈췄고, 산본(0.07%), 평촌(0.04%),중동(0.01%)은 소폭 올랐다. 반면 일산(-0.02%)은 소폭 내렸다.

수도권 전셋값도 0.26%나 올라 4월 초 이후 처음으로 0.2%대 상승률을 보였다. 과천(0.59%), 구리(0.46%), 남양주(0.45%), 안산(0.45%), 의정부(0.44%), 의왕(0.43%), 평택(0.43%), 용인(0.42%), 하남(0.42%), 성남(0.40%) 등의 상승폭이 컸다.

뒤를 이어 화성(0.39%), 수원(0.32%), 시흥(0.28%), 파주(0.28%), 양주(0.23%)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소형 아파트 매매도 덩달아 뛴다는 게 현장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생활 환경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계절적 특수여서 전세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