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연 기자
2006.02.21 07:15:00
자본금 9백만달러..자산 4천만달러
국내기업 본격진출 대비 금융거점 확보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한국산업은행이 과거 대우가 설립한 우즈베키스탄은행을 인수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선다.
20일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우즈베키스탄은행을 인수해 3월 9일 오프닝 리셉션을 시작으로 본격 영업을 시작하며, 당국의 인가 등 필요한 국내 절차는 모두 마쳤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은행의 이름은 `대우우즈베키스탄은행`에서 `KDB우즈베키스탄`으로 바뀐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이 보유한 지분 61%를 인수했다. 이 은행은 자본금 900만달러, 자산 4000만달러, 직원 60여명 규모의 소형 은행이다.
산은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이 지금은 정치 상황도 불안하고 국가신용도도 낮지만 원유 등 자원이 풍부하고 성장 잠재력이 큰 나라여서 4~5년 후 시장이 개방되면 우리나라 기업도 많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은은 이곳을 중앙아시아 금융시장 진출의 거점점포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우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신용도가 좋은 다국적 기업 등을 상대로 기업금융을 하게 된다. 또 신용카드 등 일부 소매금융 업무도 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올해 브라질에도 법인 설립이 예정돼 있고 국내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인도 등 아시아 및 동유럽의 이머징 마켓에 금융네트워크를 확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 은행이 그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