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은주 기자
2025.11.18 01:08:37
[이데일리 이은주 기자]델 테크놀로지스(DELL)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서버 수요 호조에 힘입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JP모건(JPMorgan)은 델을 ‘긍정적 촉매 감시(Positive Catalyst Watch)’ 종목으로 지정하며, 신규 주문에 따른 매출 상승 효과가 낮은 마진 믹스의 부담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2단계 클라우드 사업자와 대형 기업들의 AI 서버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10월 분기와 그 이후 분기 모두 가이던스를 뒷받침할 수 있을 정도의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
브로커리지에 따르면 델의 10월 분기 매출은 276억달러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AI 서버 수요와 PC 출하량 개선이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총마진은 20.4%, 영업이익률은 8.9%, 주당순이익(EPS)은 2.50달러로 예상된다.
또한 1월 분기 매출은 294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다만 AI 서버 비중 확대로 마진은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EPS는 3.33달러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델의 AI 서버 매출이 2025~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NVL72 랙 출하량이 2026년에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델이 성장하는 AI 시장 내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델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현지시간 오전 11시 10분 기준 6.91% 하락한 124.52달러에 거래 중이다.
아마존(AMZN)이 약 120억달러(약 16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아마존이 최근 빅테크 기업들과의 AI 인프라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흐름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이날 6개 트랜치(만기별 분할 발행) 형태로 채권 발행 계획을 제출했으며, 최장 40년물은 미국 국채 금리 대비 약 1.15%포인트 높은 금리로 책정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약 1250억달러 규모의 자본지출(CapEx)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회사채 발행 자금은 AI 인프라 구축, 인수합병(M&A),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최근 메타플랫폼스(Meta Platforms)는 최대 300억달러, 오라클(Oracle)은 150억달러, 버라이즌(Verizon)은 200억달러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100억달러 채권 발행을 추진하는 등 빅테크들의 대규모 자금조달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모건스탠리는 메타·아마존·알파벳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올해만 AI 인프라에 약 4,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아마존은 최근 오픈AI(OpenAI)와 380억달러 규모의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구글(Google)에 뒤처졌던 클라우드 부문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규모 회사채 발행 추진 소식과 함께 같은 시간 아마존 주가는 2.12% 하락한 229.62달러에 거래 중이다.
머크(MRK)가 최근 시다라 테라퓨틱스(Cidara Therapeutics) 인수를 통해 차세대 독감 치료제 ‘CD388’ 상업화에 나설 계획을 밝히며, 향후 5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시장 기회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은 머크가 지난주 약 92억 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을 발표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장기지속형 항바이러스제 CD388을 확보하게 된다고 전했다.
머크는 이 약물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백신 자문위원회의 별도 검토 절차 없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 내 약 1억1,000만 명, 이 중 8,500만 명의 고위험군이 투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로버트 데이비스 머크 CEO는 “백신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수는 장기적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머크는 CD388의 상용화를 위해 미국 내 생산시설에서 장기 제조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번 인수가 향후 12개월 동안 주당순이익(EPS)을 약 0.30달러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머크 주가는 독감 치료제 상업화 기대감과 함께 1.21% 상승한 94.06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