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지나 기자
2025.05.13 01:22:17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완성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12일(현지시간) 전 테슬라(TSLA) 임원이자 자율주행 기술 기업 오로라 이노베이션(AUR) 공동 창립자인 스털링 앤더슨을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앤더슨은 오는 6월 2일부터 GM에서 가솔린 및 전기차를 포함한 모든 차량의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 사용자 경험(UX)까지 제품의 전체 사이클을 총괄하게 된다. 이는 새롭게 신설된 직책으로, 앤더슨은 GM의 제품 전략을 책임지는 마크 루이스 북미사업 담당 사장에게 직접 보고할 예정이다.
루이스 GM 북미사업 담당 사장은 “스털링 앤더슨은 자동차 엔지니어링과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다년간의 리더십 경험을 보유한 인물로 GM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앤더슨은 테슬라에서 약 2년간 근무하며 모델 X 개발을 주도했으며 논란이 된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팀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이후 2017년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오로라를 공동 창립해 CPO직을 맡아왔다. 오로라는 지난주 공시를 통해 앤더슨이 6월 1일자로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GM은 최근 몇 년간 테슬라 출신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앞서 GM은 테슬라에서 배터리 기술을 이끌었던 커트 켈티, 제조 부문을 맡았던 옌스 피터 ‘JP’ 클라우젠,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 존 맥닐 등을 영입한 바 있다.
GM은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과 더불어 전기차(EV) 및 자율주행 기술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전략을 추구해왔다. 특히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슈퍼크루즈를 통해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경쟁하며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20분 기준 GM의 주가는 3.78% 상승한 49.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