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6개월째 주식 '팔자'…18개월만에 채권 순회수 전환

by김소연 기자
2022.07.11 06:00:00

금감원,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외국인 시총의 26.4% 보유…13년만에 최저수준
채권시장서 18개월만에 순회수 전환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상장주식을 3조8730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국내 주식을 6개월 연속해서 순매도했다. 채권은 18개월만에 순회수로 전환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 3조873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7010억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1720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6개월 연속해 순매도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3조5000억원), 중동(1000억원) 등 순매도했고, 아시아(2000억원), 미주(1000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국가별로 보면 영국(2조4000억원), 룩셈부르크(1조원) 등이 순매도했고, 노르웨이(5000억원), 싱가포르(5000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외국인이 6월말 현재 보유한 상장주식은 593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2조2000억원이 줄었다. 외국인은 전체 시가총액 대비 26.4%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5월까지만해도 외국인 보유 비중이 30%를 넘었으나 지난해 6월부터 외국인 보유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 4월말(26.7%)1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데 이어 지난달 외국인 보유 비중이 더 줄어들었다.

보유 규모 별로 보면 미국이 외국인 전체의 41.0%를 차지하는 243조5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유럽 178조6000억원(30.1%), 아시아 82조억원(13.8%), 중동 19조7000억원(3.3%) 순이다.



채권시장에서는 지난 2020년12월 이후 18개월만에 순회수로 전환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10조5430억원을 순매수했고, 11조477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9340억원을 순회수했다.

월말 보유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역대 최고치를 지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6월말 기준 총 228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상장 잔액의 9.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102조4000억원, 유럽 72조9000억원 순으로 보유하고 있다.

종류별로는 국채를 183조9000억원(80.4%), 특수채 44조원(19.2%)을 보유했다. 6월말 현재 잔존만기 1~5년 미만 채권은 92조원, 5년이상은 72조6000억원, 1년 미만은 64조3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