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찾아온 강추위…아침 최저 영하 16도 '꽁꽁'

by김경은 기자
2022.01.01 05:30:00

아침최저 기온 영하 16도까지 떨어져…낮부터 기온 회복
2일 중부지방 중심 새벽~아침사이 다소 강한 눈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022년 새해 첫날은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강추위가 예상된다. 2일은 기압골 영향으로 새벽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소 강한 눈이 내릴 전망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파특보가 발효된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에는 1일 아침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며 춥겠다. 특히 경기북부와 강원내륙.산지는 영하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다.

이번 추위는 내일 오후부터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낮 기온 1~9도) 수준으로 회복해 점차 누그러진다.

1일 지역별 아침최저기온은 -16~-3도, 낮최고기온은 1~8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2일 아침최저기온은 -8~2도, 낮최고기온은 1~10도다.

2일 새벽(00~03시)부터 오전(09~12시) 사이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경북서부내륙, 전북북부, 제주도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그 밖의 전라권과 경남서부내륙, 제주도(산지 제외)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릴 전망이다.

예상 적설은 수도권,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 1~5cm, 충남북부, 충북중.남부, 전북북동내륙, 경북서부내륙, 제주도산지, (1일 밤(21시)부터) 서해5도 1cm 내외다. 전라권(전북북동내륙 제외), 경남서부내륙, 제주도(산지 제외) 0.1cm 미만 눈 날림이 예상된다.

이번 눈은 고도 5km 부근 대기 상층에서 영하 30도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을 발달시켜 강한 눈구름이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빠르게 이동, 기온이 낮은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를 중심으로 짧은 시간 동안 다소 강한 눈이 내릴 전망이다.



강원산지를 중심으로 바람도 강하다. 2일까지 바람이 30~60km/h(9~16m/s),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일부 강원동해안에는 순간풍속 55km/h(15m/s)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다.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1일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일은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가 더해져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남부·세종·충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이다. 다만, 서울·인천·경기북부·대전·충남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새해 일출은 동쪽에선 선명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성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서에서 동으로 바람이 불어 새해 첫날 동쪽지역 하늘이 맑겠지만, 서쪽 지역은 새해 첫날 구름이 많아 일부에선 일출을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서울의 일출 시간은 오전 7시 47분이고, 울릉도는 7시 31분에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관측지 고도를 0m 기준으로 산출한 값으로, 해발고도가 높아질 수록 일출시간보다 떠오르는 해를 일찍 볼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일출’을 감상하는 것이 좋겠다.

올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넘이·해돋이 행사가 취소됐다. 국립공원공단은 모든 국립공원의 해넘이·해돋이 행사를 전면 금지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리산 천왕봉과 설악산 대청봉, 한려해상 달아공원, 덕유산 향적봉에서 새해 첫 일출을 생중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