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21.09.16 06:00:00
최대한 집과 비슷하게 설계…공용공간 활용 극대화
시립노인요양센터 2곳 적용, 추후 민간영역 확대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치매 어르신의 신체·정신·사회적 특성을 맞춤형으로 고려한 ‘서울형 치매전담실 디자인’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노인요양시설 내 설치되는 치매 전담실은 기존 요양시설보다 더 넓은 1인당 생활공간과 공동거실을 갖추고, 전문 요양인력이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치매어르신들의 전용 생활공간이다. 2017년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된 이후 노인요양시설 내 치매전담실 설치가 추진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0년 65세 이상 노인 중 추정 치매환자 수는 84만 명, 유병률은 10.3%에 이른다.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2025년엔 107만명, 2050년엔 302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시는 공용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치매전담실 디자인을 적용하고, 추후에 민간영역으로까지 확산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디자인은 공용공간(공동거실 등), 개인공간(생활실), 옥외공간 등 치매전담실 내 모든 공간을 최대한 ‘집’과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병원이나 시설 같은 느낌을 최소화하고, 어르신들 간 즐겁고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도록 공용공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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