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와치] 컴백에 경기 정상화까지, 엔터 ETF 눈길

by김윤지 기자
2021.05.23 08:00:00

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1.8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시장 전반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엔터 종목을 담은 펀드는 고공행진한 한 주였다.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경기 정상화가 맞물리면서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5월14일~5월20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상장지수(주식)’로 수익률 9.45%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주식-재간접파생)(A)’(7.35%), ‘KB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7.34%),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7.20%),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주식-파생]ClassA’(7.19%) 등 그 뒤를 이은 코스닥 레버리지 펀드 보다 더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줬다.

해당 ETF는 ‘WISE 미디어컨텐츠 Index’를 기초지수로 삼아 미디어컨텐츠 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21일 기준 JYP Ent.(035900)(10.55%) 에스엠(041510)(10.54%) CJ ENM(035760)(10.51%) CJ CGV(079160)(10.17%) 하이브(352820)(9.73%) 등을 담고 있다. 이날 새 디지털 싱글 ‘버터’를 공개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트와이스, 엑소 등 각 소속사를 대표하는 아이돌의 컴백이 2분기 예정돼 있다. 경기 정상화로 하반기 콘서트 등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 실적도 견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달 들어 JYP Ent.는 12.61%, 에스엠은 32.45%, 하이브는 7.61% 상승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83% 상승했다.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 반등과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한미 백신 스와프 체결에 대한 기대감에 제약 바이오 업종이 돋보였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1.29%, 코스닥 지수는 2.03% 올랐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1.67% 상승했다. 다우 종합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0.34% 하락했다. 국가·권역별로는 인도주식펀드가 3.08%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에너지섹터 유형이 2.3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상품으론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상장지수(주식-파생)‘가 8.49%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0.04%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그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들이 10년물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이면서 금리 하락의 낙폭이 확대됐다. 개별 상품 중에선 ‘우리하이플러스채권자3(USD)[채권]ClassC-F’가 0.27%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2조1392억원 감소한 268조424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5340억원 감소한 294조 1431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825억원 증가한 19조 6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5,405억원 증가한 27조 2483억원이었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673억원 증가한 26조 5543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860억원 증가한 27조 685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350억원 증가한 44조 5234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64억원 감소한 20조6728억원이었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87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