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엠하우스, 온라인 포인트에 블록체인 도입..전자형 지역화폐 준비 완료
by김현아 기자
2018.07.08 09:00:00
충전하거나 리워드, 환불 등으로 발생한 포인트 관리에 블록체인 적용
블록체인의 속도, 보안, 비용 측면 장점으로 부정거래 리스크 원천 차단
오프라인 직결제와 생체인증 등 안전결제까지 혁신적인 서비스 확장 기반 마련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최초로 온라인 포인트 관리에 블록체인이 적용됐다. 포인트 중심으로 운영되는 전자형 지역화폐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KT 엠하우스(대표 조훈)는 자사의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 ‘기프티쇼’에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머스 사업의 포인트 관리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일본 히타치그룹의 IT계열사 히타치솔루션즈(HITACHI SOLUTIONS)는 자사의 포인트관리 솔루션 ‘포인트 인피니티(Point Infinity)’에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도입하기 위한 기술 적용 검증을 2017년 2월 시작한 바 있다.
‘기프티쇼 포인트’란 기프티쇼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모바일 상품권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다.
포인트는 신용카드, 계좌이체 등을 통해 미리 충전하거나, 회원 등급에 따른 리워드 적립 또는 유효기간이 경과한 모바일 상품권의 환불 등으로 제공된다.
이번에 적용된 KT 블록체인 기술은 퍼블릭 블록체인의 단점인 거래 급증에 따른 속도 저하를 개선해 거래량이 늘어나도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이 가능하다.
분산 원장을 활용한 포인트 부여 내역의 위변조 방지, 공개키기반구조(PKI) 인증 및 전자서명을 통한 해킹 위협 차단 등 보안이 강화되면서 신뢰성이 한층 높아졌다.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관리되기 때문에 별도의 거래 및 결제 데이터 검증과 대사 없이도 자동 정산이 가능하다. 포인트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운영 인력과 인프라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블록체인 기술 도입으로 ▲속도 ▲보안 ▲비용 세 가지 측면의 효과가 극대화됐다는 평이다.
이번 상용화로 포인트 거래 규모와 범위의 확장과 동반해 증가할 수밖에 없었던 정산 프로세스 등의 운영 리소스를 절감해 향후 ▲회원 간 포인트 주고받기 ▲외부 포인트와의 연동 ▲모바일 상품권의 포인트 환전 ▲오프라인 가맹점에서의 직결제 ▲생체인증 및 보안키보드 기반 안전결제시스템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훈 KT 엠하우스 대표는 “상용화에 성공한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시스템을 시작으로 전자형 지역화폐와 같은 공공 영역까지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KT 엠하우스는 지난해 10월 KT 융합기술원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 거래 활성화’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를 시작으로 지역자치단체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전자형 지역화폐 도입 방안을 모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