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성근 기자
2017.02.04 00:00:19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돌싱 남성은 이혼때 자녀를 배우자에게 떠넘기는 여성을 보면 ‘비정하다’는 생각이 들고, 여성은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04명(남녀 각 252)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이혼 때 자녀 양육을 배우자에게 떠넘기는 이성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10명 중 4명꼴인 40.1%가 ‘비정하다’, 여성은 40.9%가 ‘현실적이다’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현실적이다’(31.7%), ‘현명하다’(21.4%), ‘자연스럽다’(6.8%), 여성은 ‘자연스럽다’(33.3%), ‘현명하다’(19.8%), ‘비정하다’(6.0%) 등의 순이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한국인의 정서 상 자녀양육은 여성의 몫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따라서 자녀를 남편에게 미루는 여성을 보면 비정해 보이는 데 반해 남성이 아내에게 자녀양육을 맡기는 것은 상대적으로 현실적이고 자연스럽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혼 배우자에게 자녀가 있을 경우 배우자는 재혼 후 자녀와 어떤 관계를 유지하기 바랍니까’에 대해서는 남성의 48.0%와 여성의 42.5%가 ‘미양육 및 면접권 행사(양육은 하지 않고 가끔 만남)’로 답해 남녀 모두 첫손에 꼽혔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양육하되 별거’(34.5%)가 ‘미양육 및 안 만남(양육도 하지 않고 만나지도 않음)’(11.9%)에 앞섰으나, 여성은 ‘미양육 및 안 만남’(29.4%)이 먼저이고 ‘양육하되 별거’(22.2%)가 뒤따랐다.
‘(자녀와) 동거한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 5.6%, 여성 5.9%였다.
이를 종합하면 재혼 배우자가 자녀를 양육하지 않기를 희망하는 비중이 남성 59.9%, 여성 71.9%로서 여성이 12.0%포인트 높다.
한편 재혼 배우자가 자녀를 직접 양육해도 무방하다는 응답 비중은 남성 40.1%, 여성 28.1%이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재혼을 해도 자녀와 직접적인 관계는 아무래도 여성이 많이 가진다”며 “따라서 돌싱 여성들의 경우 재혼 배우자에게는 양육 자녀가 없기를 바라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