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남녀]폭염에 지친 입맛..얼려 먹는 음식 인기
by함정선 기자
2016.08.14 07: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8월 중순에도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어서는 불볕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폭염이 이어지며 시원한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얼려 먹을 수 있는 음식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냉동 디저트의 판매는 전년 대비 17%가 넘게 증가했다. 식품업계도 시원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를 위한 얼려 먹는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이나 빙수 등을 먹기 힘든 아이들을 위한 슬러시 타입의 과일야채음료가 인기다. 매일유업 맘마밀의 ‘요미요미 야채와과일’은 천연과즙과 야채즙으로 만든 제품으로 당근, 단호박, 양배추, 피망, 토마토, 시금치 등 8종 채소를 넣었다.
슬러시 타입의 몽글몽글 씹는 느낌으로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설탕, 색소, 향료를 첨가하지 않아 안심하고 먹일 수 있고 식약처의 어린이기호식품인증까지 획득했다.
크라운제과는 얼려 먹는 스낵을 선보였다. 여름 한정으로 판매되는 ‘아이스하임 바나나초코썬데’는 얼려 먹으면 아이스크림을 과자로 싸 먹는 기분을 낼 수 있다. 지난해 해태제과는 얼려 먹는 아이스하임 프로즌 요거트 덕분에 10%였던 ‘하임’ 제품의 신장률을 15%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얼려 먹는 야쿠르트’를 출시하고 소비자들의 시원한 입맛과 추억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얼려 먹는 시간에 따라 셔벗 타입과 아이스크림 타입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복합비타민과 자일리톨을 첨가하고 300억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포함해 건강간식으로도 손꼽힌다.
대표적인 탄산음료인 ‘환타’도 얼려 먹는 제품으로 더 시원한 것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코카콜라가 선보인 ‘얼려 먹는 환타’는 슬러시처럼 냉동실에서 얼린 뒤 녹여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파우치 타입의 미니 사이즈로 야외 활동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얼려 먹는 디저트도 늘어나고 있다. 공차는 여름을 겨냥해 슈스틱 2종을 출시했다. 츄러스같은 막대기 모양 슈 과자에 요구르트, 초콜릿 슈크림이 들어 있다. 뚜레쥬르는 커스타드 크림이 든 ‘아이스 크루아상’을 선보였다. 얼려서 먹으면 아이스크림 빵처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