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4.12.23 06:00:00
中경제성장 둔화로 대중 수출 부정적 전망
"신창타이 대응전략 필요..서비스업 기회 활용"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중국정부가 고속 성장시대를 마감하고 중고속 성장 시대의 시작을 의미하는 신창타이(新常態)로의 진입을 인정하면서 내년 중국경제 성장률 목표가 7% 안팍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대중국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의 구조조정 가속화에 따라 대중 수출 둔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3일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본 2015년 중국경제’ 보고서를 통해 ‘신창타이, 서비스 산업, 일대일로(一對一路)’가 2015년 중국경제의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11일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신창타이가 중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책 운용의 표준이자 강력한 경제개혁 추진의 기본 논리로 부상했다. 시진핑(習近平) 주석도 중국이 고속 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중고속 성장의 신창타이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이에 적응하고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강력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창타이 시대에 경제발전과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신흥 산업과 서비스 산업이 선정됐다. 특히 서비스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 효과가 높아 중국정부가 강력하게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3차(서비스) 산업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1%로 개혁·개방 이후 처음으로 2차(제조업) 산업 43.9%를 넘어섰다.
무협은 내년에 일대일로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프로젝트는 서부 내륙지역개발에 더해 중국이 동남아와 중앙아 지역에서의 인프라 건설과 자금 투자를 통해 중국의 생산과잉 문제를 해결하고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장기 해외진출 전략이다. 중앙경제공작회의 직후인 14일 리커창 총리가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아시아·동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 것도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봉걸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정책의 기준으로 떠오른 신창타이에 대한 이해와 대응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중국 정부가 강력히 육성하려는 신흥 산업과 서비스 산업에서 생겨나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