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우원애 기자
2014.11.09 05:02:24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맞벌이 시대이다. 직장을 다니다 보면 업무 차 국내는 물론 해외 출장도 갈 수 있다. 그 중에는 남자 상사와 여자 부하 단둘이서 갈 수도 있다. 만약 애인이 이런 상황을 맞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미혼 남성은 10명 중 9명이상이 자신의 애인이 남자 상사와 단둘이 해외출장을 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미혼여성은 10명 중 8명 정도가 여자 부하만 데리고 출장 가는 남자친구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0월 30일 ∼ 이달 6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애인이 직장에서 남자 상사(남) 혹은 여자 부하(여)와 단둘이 해외출장을 갈 경우 어떤 생각이 들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남녀 비슷한 비중(남 72.5%, 여 71.7%)이 ‘썸씽(Something : 불상사)이 발생할까봐 걱정된다’라고 답해 단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못 가게 한다’(19.3%)가 ‘업무상 당연히 있을 수 있다’(8.2%)보다 앞섰으나, 여성은 ‘업무 상 당연히 있을 수 있다’(19.0%)가 ‘못 가게 한다’(9.3%)보다 많았다.
위 설문 결과를 종합해 보면 남성은 91.8%, 여성은 81.0%가 불상사가 발생할까봐 걱정된다거나 못 가게 한다 등과 같이 애인이 이성 상사 혹은 부하와 단둘이 해외출장을 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본인이 남자 상사(여) 혹은 여자 부하(남)와 단둘이 해외 출장을 갈 경우 애인에게 솔직하게 얘기할 것입니까?’ 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남성의 53.2%가 ‘그렇다’고 답해 과반수를 차지했으나, 여성은 45.4%만이 ‘그렇다’고 답해 절반에 못 미쳤다.
‘아니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 46.8%, 여성 54.6%이다.
조미현 온리-유 상담 컨설턴트는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도 필요하다”라며 “상대가 알아서 좋을 것이 없다고 판단될 때는 구태여 솔직하게 얘기하여 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남녀, 특히 여성들은 대충 둘러대게 된다”라고 설문결과를 부연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