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가 미래다]삼성전자, 초등생부터 창조 인재로 키운다

by박철근 기자
2014.03.25 06:01:01

다양한 창의력 증진 프로그램 개최…사내 창조 인재 육성에도 적극적
의료기기·LED 등 신수종 사업도 박차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005930)의 다양한 인재육성 방식은 재계 전반에 정평이 나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각종 공모전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창조형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7월 소프트웨어 꿈나무 육성을 위해 시작한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논리적 사고를 키워 스스로 문제 해결하게 하고, 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저변 확대와 창의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창의력과 디자인 능력을 키우기 위해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삼성 크리에이티브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동훈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부사장은 “학생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장으로 이를 통해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혁신을 이끌 창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정부부처와 함께 창의인재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투모로우 솔루션’은 아이디어 제안에서 시작해, 직접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행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참여 학생의 창의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허청과는 국내 최고의 창의력 경진 대회인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 대회’를 열고 학생들이 과학 발명 원리를 익힐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창조적인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해 △워크 스마트 제도 △꿈의 일터 만들기 △C랩(C-Lab)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면서 내부 인재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효율적인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임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는 자율 출근제를, 2011년 5월부터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재택·원격 근무제’를 도입했다.

특히 그동안 실험적으로 운영했던 창의개발연구소 등 소규모 혁신조직을 지난해부터 상설조직으로 제도화했다.

시각장애인용 자전거, 장애인용 안구 마우스 등 ‘창의개발연구소’의 성과를 토대로 창조역량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기 위해 ‘창의개발센터’를 설립했다. 또 사업부별로 틀을 깨는 창조적 시도를 장려하기 위해 독립된 근무공간, 자율적 근태관리, 성과에 대한 파격적 보상 등 사내 벤처 방식을 접목한 ‘C-Lab(Creative Lab)’을 신설하는 등 직원들이 본인의 업무 외에도 다양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전 연령대에 걸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창의적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서 열린 ‘삼성 창의 캠프’에서 참가학생들이 창의 교육 전문 교사와 집을 잃은 새를 위한 새로운 집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창조적 인재를 적극 활용해서 향후 의료기기와 발광다이오드(LED) 등으로 대표되는 신수종 사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3년 의료기기 사업 세계 1위라는 목표 아래 체외진단기, 프리미엄 디지털 엑스레이 ‘XGEO’ 시리즈 등 의료기기 사업 제품군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초음파 검사기기 기업인 메디슨의 지분을 65.8% 인수했고, 2011년 미국 심장질환 진단 솔루션 업체인 넥서스를, 2012년에는 미국의 이동형 CT 장비전문 업체로 뉴로로지카를 인수하는 등 관련기업의 인수·합병(M&A)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9년 의료기기 사업을 하는 HME 사업팀을 신설한 데 이어 2012년 12월에는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격상시켜 신수종사업인 의료기기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LED 사업도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국제조명박람회’에 참가해 스마트 LED전구, 고효율 패키지·엔진 등 총 80여 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연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직접 스마트 전구의 전원과 밝기를 조작해 볼 수 있는 ‘스마트 전구’ 체험코너를 마련해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LED 조명시장은 2016년까지 연평균 38% 성장이 예상된다”며 “LED 조명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