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90년대 후반 한국영화는?
by박지혜 기자
2012.10.06 04:00:00
[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최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 큰 화제를 모으며 1990대 후반에 유행했던 대중가요, 영화 등 당시 문화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지난 9월 12일부터 20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 회원들을 대상으로 1990년대 중후반(1996년~1999년)의 한국영화 중 다시보고 싶은 영화를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1065명이 참여(중복 선택 가능)했다.
설문 결과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고 치밀하게 다루었다는 평을 받는 허진호 감독의 1998년작 ‘8월의 크리스마스’가 총 348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 ▲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한 장면(한국영상자료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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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 ‘초록물고기(1997년작, 264표)’와 1990년대의 감성의 ‘미술관 옆 동물원(이정향 감독, 1998년작, 258표)’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나 돌아갈래’라는 대사를 유행어로 남긴 ‘박하사탕’, 5위는 김기덕 감독의 ‘파란대문’이 차지했다.
한편, 한국영상자료원은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단지 내 시네마테크 KOFA에서 설문결과 50위권 내 영화들 중 21편을 모아 기획전 ‘우리가 사랑한 90년대 후반 한국영화 시리즈 1’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설문결과 1~3위를 차지한 영화와 함께 ‘접속(장윤현 감독, 1997년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홍상수 감독, 1996년작)’, ‘비트(김성수 감독, 1997년작)’, ‘넘버3(송능한 감독, 1997년작)’ 등이 무료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