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말 소비 증가 소식에 상승

by피용익 기자
2009.12.29 01:59:31

스펜딩펄스 보고서에 유통주 일제히 강세
항공기 테러 시도 여파로 항공주 급락

[뉴욕=이데일리 피용익특파원]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오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인들의 연말 소비가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유통주가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오전 11시5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5.11포인트(0.14%) 상승한 1만535.21을 기록중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80포인트(0.25%) 오른 2291.4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95포인트(0.08%) 뛴 1127.43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지난주부터 시작된 랠리를 이어가며 강세로 출발했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서도 내년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가 이어졌다.

특히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의 조사 결과 연말(11월1일~12월24일) 미국인들의 소비가 전년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유통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크리스마스에 발생한 항공기 테러 시도 사건으로 인해 주요 항공주가 급락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이 시간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14개가 상승한 반면 15개가 하락했다. 1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연말 소비가 증가했다는 스펜딩펄스의 보고서로 인해 이날 증시에서는 유통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백화점 업체인 메이시스가 2.33% 올랐고, JC페니는 1.70% 뛰었다.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닷컴과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도 2%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연휴에 발생한 항공기 테러 시도 여파로 뉴욕 증시에 상장된 주요 항공주는 된서리를 맞았다.

델타에어라인스가 3.48% 하락했고, 아메리칸에어라인스의 모회사인 AMR은 3.44% 빠졌다. 다만 테러 시도 사건이 발생했던 노스웨스트에어라인스는 보합을 기록했다.

이밖에 애플은 뉴욕시에서 AT&T가 아이폰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내년 `아이패드(iPad)`로 불리는 태블릿 컴퓨터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2% 가까이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한편 이날 실시되는 국채 입찰에 주목하고 있다. 재무부는 440억달러 규모의 국채 2년물을 입찰에 부칠 예정이다. 결과는 오후 1시 이후 발표된다.

재무부는 29일에도 5년물 420억달러, 30일에는 7년물 320억달러를 입찰에 부치는 등 이번주 총 118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