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9.11.10 04:16:01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의 주택중 집값이 대출금을 밑도는 이른바 `깡통주택`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주택시장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부동산 정보 사이트인 질로우 닷컴(Zillow.com)은 지난 3분기중 미국 싱글하우스중 주택가격보다 모기지 대출금이 더 많은 이른바 `언더워터(Underwater)` 상태인 주택들의 비율이 2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가계중 현재 주택을 처분하더라도 대출금을 100% 상환할 수 없는`깡통주택`이 21%에 해당한다는 얘기이다.
그러나 이같은 깡통주택 비율은 지난 2분기말 23%에 비해서는 2%포인트 가량 개선된 수치이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8000달러의 세금지원 등에 힘입어 주택거래가 늘면서 주택가격이 다소 안정을 되찾은 점이 영향을 미쳤다.
스탠 험프리스 질로우 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수치 하락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며 "3분기 집값이 전분기에 비해 안정된 점에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2분기중 `언더워터` 상태였던 주택소유자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은행으로부터 주택을 차압 당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실제 부동산 조사업체인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지난 3분기중 주택압류신청은 93만7840건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3%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깡통주택 비율이 계속 하락하기 위해서는 세제지원 등 주택시장 안정화대책이 지속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