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상승..`FOMC 주시`

by전설리 기자
2007.11.01 01:06:06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31일(현지시간) 오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을 3시간 남짓 남겨두고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5분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관망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다우 지수는 개장 직후 출발한 지점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제지표들은 기대보다 큰 폭으로 개선돼 미국 경제가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견조하게 버티고 있음을 시사,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9%로 6분기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3.4%를 크게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2분기 성장률 3.8%도 능가한 수준이다.

고용시장도 기대보다 건재했다. ADP는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10월 민간부문 고용창출건수가 10만6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일 노동부가 발표할 예정인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도 예상보다 개선됐을 전망이다.

미국의 9월 건설지출도 0.5%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던 월가의 예상을 뒤엎고 0.3% 증가했다. 반면 미국 시카고 지역의 10월 제조업 활동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11시42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844.98로 전일대비 52.51포인트(0.3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4포인트(0.63%) 오른 2834.35를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41.15로 10.13포인트(0.66%) 올랐다.

국제 유가는 원유 재고의 예상 밖 감소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53달러 오른 92.91달러를 기록중이다.
 
달러화는 또 유로 대비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4472달러까지 치솟아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국채수익률은 오름세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40%로 전일대비 2.3bp 올랐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2년물 수익률은 2.7bp 상승한 3.83%를 기록중이다.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GOOG)의 주가가 700달러선을 돌파했다. 현재 전일대비 0.8% 오른 700.47달러를 기록중이다.

지난 8일 처음으로 600달러를 돌파한 구글은 3주만에 700달러선마저 넘어서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글과의 제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VZ)도 1.2% 올랐다.

크래프트 푸드(KFT)는 2% 상승했다.

크래프트 푸드는 이날 3분기 순익이 5억9600만달러(주당 38센트)로 전년동기 7억4800만달러(주당 45센트) 대비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44센트로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42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90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 82억4000만달러 대비 9.8% 증가했다.

마스터카드(MA)도 순이익이 63% 급증, 월가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18% 뛰었다.

반면 홀리데이 시즌 할인 행사를 일찍 시작하겠다고 밝힌 월마트(WMT)는 0.7% 내렸다.


3분기 미국 경제가 최악의 주택시장 침체와 신용 위기에도 불구하고 6분기래 최고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예비치)이 연율 3.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3.4%를 크게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2분기 성장률 3.8%도 능가한 수준이다.

소비와 수출, 기업 투자 등이 고르게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GDP의 기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 지출이 3% 성장했다. 기업 투자도 7.9% 늘었다. 수출은 16.2% 급증했다.

반면 주거 투자는 여전히 부진했다. 주거 투자는 20.1% 줄어 7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유가 등 상품 가격의 급등 우려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 GDP 물가 지수 상승률은 연율 0.8%로 9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7% 상승했다. 변동성이 심한 유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8%로 연준의 인플레이션 안심권내에 들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기대보다 견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ADP는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10월 민간부문 고용창출건수가 10만6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9월 민간부문 고용창출건수도 6만1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2일 노동부가 발표할 예정인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도 예상보다 개선됐을 전망이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건수 월가 전망치는 8만50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