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성수기+유가+환율..'겹호재'-우리

by배장호 기자
2006.09.25 08:11:13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우리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대해 "8월 주요 수송지표가 성수기에 힘입어 급신장했고, 제트유가 안정화와 원화 강세로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받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한다고 25일 밝혔다.

다음은 리포트 주요 내용이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8000원을 유지한다. 8월 주요 수송지표는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급신장했다. 9월 들어 제트유가 하락과 원화강세가 나타남에 따라 영업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006년 3분기 영업실적 증가율은 2005년 7~8월의 조종사 파업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그 의미가 약화되지만, 이를 감안해도 절대 수송량 및 매출액은 높은 성장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2006년 영업 실적은 매출액 3조4244억원(전년비 11.6%), 영업이익 1515억원(전년비 163.2%), 경상이익 1237억원(전년비 174.3%) 등으로 추정된다. 2006년과 2007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4.4%, 6.4%,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512원, 829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9.4%, 13.8% 등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8월에 국제선 여객 유상여객거리(RPK) 19억4300만km(전년비 39.5%), 화물 유상톤거리(RTK) 285백만km(전년비 90.6%) 등을 기록했다. 또한 국제선 여객 탑승률(L/F)은 81.1%로 여객부문의 성수기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었으며, 화물 탑재율(L/F)은 76.0%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단위당수입(Yield)은 전년동월대비 부진했는데, 특히 화물부문의 경우 환적화물 비중 확대와 2005년 파업 당시 고Yield 노선 중심의 운행 때문에 부진했다. 1~8월 누계 수송지표 상승률도 높게 유지되었다. 9월 이후에도 이러한 수송지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동사의 2006년 영업실적 역시 고유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9월 22일 기준 제트유가는 배럴당 76불로 단기 고점(8월 9일 93.3불) 대비 17.3불 하락했다. 특히 9월 들어 제트유가는 급격하게 떨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연평균 제트유가 1불 하락 시 115억원의 비용이 절감됨에 따라 EPS가 48원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4분기부터는 유류비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최근의 원화강세도 동사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와 외화환산이익 계상 효과를 가져온다. 연평균 원화환율 10원 하락 시 72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나타나며, 연말 원화환율 10원 하락 시에는 91억원의 순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한다. 다만 외생변수 관련 리스크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우건설 인수에 따라 계열사별 지분 배분 문제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율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될 경우에는 단기적인 악재로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