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천 공장부지개발등 모멘텀 주목-삼성

by김춘동 기자
2006.08.21 07:59:52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삼성증권은 21일 한화에 대해 "인천 공장부지 개발과 대한생명 콜옵션 행사 기대감, 화약부문을 비롯한 하반기 실적 개선 등 세 가지 모멘텀이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4만4100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한화의 주가는 올초 고점(3만6500원, 1월3일) 대비 27% 하락한 상태이지만 아래의 세가지 모멘텀을 배경으로 향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첫째 인천공장 부지 개발사업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점이다. `인천 에코메트로 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개발사업은 72만평 부지에 총 1만2066가구가 들어서는 초대형 사업으로 8월7일 건교부로부터 실시계획 인가를 득한 후 10월말에 1차적으로 30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번 분양 발표가 세 가지 측면에서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우선 1) 올해 분양을 통해 토지매각이익 1300억원(3분기) 및 분양이익(4분기)이 기대되고 2) 분양과 함께 개발사업과 관련된 제반 불확실성이 제거될 뿐만 아니라 3) 평당 분양가가 800만원을 상회할 경우 추가적인 개발이익 역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인접 지역인 시흥매립지의 개발계획에 촉매가 될 수도 있다.

둘째 대한생명과 관련된 국제중재의 불확실성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장 민감한 이슈인 국제중재 결과는 2007년 1월이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만일 승소할 경우 곧 대한생명 콜옵션을 행사할 것이며 공정거래법상 대한생명 중심의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대한생명 지분가치 증가로 인해 총자산 중 투자유가증권 비중이 62%(규정은 50% 이상)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제조회사는 금융자회사를 소유할 수 없는 규정으로 인해 금융계열사는 계열 분리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LG-GS 그룹 계열분리에서와 마찬가지로 큰 자본차익이 기대된다.

셋째 화약 등 고유사업 부문의 실적이 하반기에 강한 계절적 특성상 상반기 및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토지매각이익 및 분양이익이 올 하반기 실적으로 인식되는 만큼 그 증가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인천공장 부지 개발사업 및 성공적인 콜옵션 행사 기대감, 하반기 실적 개선 등을 근거로 매수(BUY(M))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4만4100원을 유지한다. (송준덕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