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가격메릿과 환매..치열한 탐색전

by임관호 기자
2002.07.29 08:36:05

[edaily 임관호기자] 700선과 60선이 무너진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가격메리트를 살리며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오늘 주식시장의 화두는 단연 가격메리트와 기술적 반등, 그리고 외국인의 매도지속 여부다.

현물시장의 외국인 대규모 매도로 그 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선물시장 외국인의 단타에 의한 프로그램매매 장세도 약화되어 가고 있다. 지난 주 주식시장은 미국 뮤추얼펀드의 환매에 따른 국내주식 매도로 전저점 아래로 밀렸다.

지난달 26일의 급락장세때는 월드컴의 분식회계라는 악재때문이었지만 현재의 상황은 세계증시 큰손인 미국 뮤추얼펀드의 환매에 따른 파장이라는 점이 심각성을 달리하고 있다. 외환시장마저 요동칠 정도로 환매가 이어지고 있어 미국증시가 뚜렷한 안정을 되찾지 않는다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국내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도 한동안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국내기업들의 실적이 사상최대의 기록을 수립하고 있고 경제상황도 나쁘지 않아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현재 나오고 있는 환매물량은 다분히 기계적인 양상을 띠고 있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매도압력을 의식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환매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가 멈출때까지는 현금비중을 늘리고 우량주의 저점매수기회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700선아래에서의 국내주식은 여전히 싸보일 수 밖에 없다. 기술적 지표들도 단기 과매도 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도 골드만삭스의 반도체 장비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과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의 예상치 상회로 상승세로 마감해 오늘 국내증시의 출발을 가볍게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오늘 주식시장은 가벼운 상승보다는 탐색전 양상을 띠며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물시장의 외국인들이 2주동안 별 성과를 얻지못하며 버티어 왔고 옵션에 있어서 매도포지션을 구축하고 있어 향후 시장전망에 대해 상당히 경계하고 있는 상태이다. 지난 주말 베이시스가 다시 백워데이션(선물저평가상태)으로 전환돼 일단은 프로그램 매도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매수차익 거래잔고도 4000억원대에서 5000억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국내증시나 미국증시 모두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아직은 발목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국내증시의 경우는 650선을 지지선으로 추가적인 하락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그러나 복병은 있다. 기관의 손절매 가능성이다. 외국인의 환매물량과 기관의 손절매 가능성까지 부담은 늘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기관의 선택폭은 그리 크지 않다.

오늘 주식시장은 짙은 관망세속에 미약한 상승세로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 내일의 미국증시를 다시한번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 어닝시즌도 사실상 마감됐다. 시장을 괴롭힐 악재가 하나 소멸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제는 다시 경제지표에 신경써야 할 때이다. 그리고 분식회계의 마무리 정도를 챙겨야 한다.

다음은 증권관련 주요기사와 지표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주가폭락, 투자자금 채권에 몰린다..한·미 채권형 펀드 급증
- 1달러 119엔..달러 예상외 급등..환매 몰린 탓
- 기업들 해외지분매각 올스톱..구조조정 차질 우려
- 기아차 소렌토 자동변속기 결함..몰래 리콜 물의
- 반도체 수출 하반기 112억불 예상
- 하반기 전자산업 수출 33.5%증가
- LCD업계 TV용 생산 확대..삼성, 내년 100만대로
- 동해 가스전 80만톤 추가발견
- 회계법인 업무규정 대폭강화..감사기업 컨설팅 차명못해
- 철강 5년만에 무역적자 기록 ..5390만불
- 변액연금보험 9월 첫 판매
- 내달부터 자사주 취득시 하한선 설정
- 경인운하 건설사업 올해말 착공예정
- 우리·외환銀 대규모 증자..우리 6천억 외환 3~5천억
- 이모션.필링크 30, 31일 공모


[증권사 데일리(29일자)]

LG증권 : "추가적인 가격조정은 크지 않을 전망"
현대증권 : "지금부터는 냉철함과 균형감이 요구“
대신증권 : "지수바닥 다지기, 단기매매로 대응"

동원증권 : "회색시간대"
SK증권 :“바닥보다는 무릎에서 매수하자"
동부증권 : "700포인트 회복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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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증권 : “미국증시 동향에 의존한 변동성 장세”
서울증권 : "상승모멘텀 부족, 기술적 대응으로 접근"
동양증권 :”2단계에 전염된 주식시장”


[뉴욕증시]
지난 26일 뉴욕증시는 호재와 차익매물이 공방을 벌인 가운데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의 반도체 장비업체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과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 예상치 상회가 투자심리를 다소 넉넉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차익매물도 만만찮아 한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95%, 78.08포인트 상승한 8264.39포인트로 마감, 주간 단위 3% 상승으로 3주만에 첫 주간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도 전일보다1.78%, 22.04포인트 상승한 1262.12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주간단위로 4.3% 하락해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1.69%, 14.15포인트 상승한 852.84포인트를 기록하며 4주만에 주간상승률을 기록했고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도 1.09%, 4.14포인트 오른 382.25포인트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7억9889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6억9151만주로 오랜만에 20억주를 모두 하회했지만 평소 주말 수준은 유지했다. 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991대1278를, 나스닥은 1917대1457로 상승종목 수가 우세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 다시 1달러대 이하로 거래되는 등 주요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전일에 이어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금값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305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7월 26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사흘만에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27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26일 기준으로 전일보다 3584억원이 급감한 9조637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예탁금 잔고는 연중최저치였던 지난달 25일의 9조5337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불과 1035억원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외상거래의 일종인 미수금 잔고는 19억원이 늘어난 7202억원을 기록중이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97.84포인트(-25.68P, -3.55%)
◇투자심리도: 40%
◇상한가잔량: 15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영화금속(369만주) 현대오토넷(312만주) 한빛여신(96만주) 유성금속(62만주) 통일중공업(16만주) 선진(14만주) 일신석재(14만주) 한샘(10만주) 세풍(6만주) 라딕스(5만주) 피츠닉(5만주) 한국티타늄(5만주) 종근당바이어(4만주) 진로(3만주) 동방(2만주) 등.

<코스닥>
◇코스닥지수: 58.33포인트(-1.90P, -3,15%)
◇투자심리도: 40%
◇상한가잔량: 20개종목/잔량 1만주이상
-마크로젠(322만주) 테크원(78만주) 비젼텔레콤(40만주) 기륭전자(30만주) 제일바이오(21만주) 델타정보통신(12만주) 피씨디렉트(12만주) 시큐어소프트(11만주) 코스맥스(10만주) 드림원 10만주) 동신에스엔티(9만주) 서한(7만주) 대한뉴팜6만주) 테크원우(6만주) 삼에스코리아(6만주) 시그마텔레콤(5만주) 조아제약(5만주) 신화인터텍(2만주) 한텔(2만주) 샤인(1만주) 등.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8.88포인트(-3.46P, -3,81%)
-시장 베이시스, -0.43P.."백워데이션"
◇피봇포인트: 88.08P
-1차 저항선: 90.22P, 2차 저항선: 93.48P
-1차 지지선: 84,82P, 2차 지지선: 82,68P


[ECN 마감]
지난 26일 야간전자장외주식시장(ECN)에서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낮정규시장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하이닉스와 휴맥스 등에 `팔자` 주문이 집중됐다.

반면, 영보화학과 계몽사 등에는 `사자`주문이 몰렸다. 매수잔량을 쌓은 종목은 144개로 매도잔량 종목수(37개)를 크게 웃돌아, 매수세가 주를 이뤘다.

이날 거래량은 거래소 61만7590주, 코스닥 6만4510주로 총 68만2100주(33억3400만원)가 거래돼 전날(526만5606주, 54억3069만원)보다 크게 줄었다.

영보화학이 12만6590주의 매수잔량을 쌓아 매수잔량 1위를 차지했고, 계몽사와 미래산업 금양 쌍용차 남해화학 담배인삼공사 하나로통신 현대건설 굿모닝증권 등이 뒤를 이었다.

매도잔량은 하이닉스(1665만5290주)가 가장 많았고, 휴맥스 대우증권 코리아나 LG전자 LGEI POSCO 한일이하 조흥은행 대원씨앤에이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