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은비 기자
2022.05.31 05:30:00
ESF 2022 연사 권우현 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인터뷰
"정부, 밑 빠지 독에 물 붓기 식 지원 멈춰야"
“온실가스 감축 목표제로 기업 규제·지원 강화해야”
"환경 생각하는 척 ''그린워싱'' 규제 방안도"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기성세대가 이용한 ‘환경 착취 서비스’의 비용은 현재의 청년과 미래세대가 지불해야 합니다. 막대한 비용이 들더라도 지금 당장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
권우현(29)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당장 움직여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힘줘 말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993년 결성된 국내 환경단체로 현재 전국 50개 지역에 조직을 두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권 씨는 2018년부터 연합에서 활동하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석탄발전 퇴출, 탈원전, 재생에너지 확대 운동 등을 하고 있다. 그는 오는 6월 15~16일 ‘기후위기: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를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첫째 날 ‘영 포럼’ 세션에서 청년 활동가로서 느낀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해 말할 예정이다.
권 씨가 단기간 내 온실가스 감축이 어려운 산업·기업의 존재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이들 기업의 부담이 일반 노동자에게 직결되는 것 또한 자명한 일이다. 권 씨는 그렇기에 어느 때보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기후과학에 근거한 탄소예산에 입각해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제 방식으로 설정하고 이를 규제·지원할 수단을 강화해야 한다”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의 강화나 탄소세 도입 검토 등은 새 정부의 대선 공약 사항이기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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