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리로 귀호강`..롯데百 하이엔드 오디오 매출↑

by전재욱 기자
2021.12.27 06:00:00

11월까지 매출 76% 증가..MZ세대 큰손으로 등장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코로나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고가의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음질의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가 확대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흥행하면서 사운드를 갈망하는 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해석된다.

롯데백화점 본점 뱅앤올룹슨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는 고객.(사진=롯데쇼핑)
26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올해 1~11월 하이엔드 오디오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76% 증가했다. 전체 하이엔드 오디오 매출에서 MZ세대가 구매 비중은 전년보다 11% 포인트 증가한 42%를, 매출 증가율은 128%를 각각 기록했다.

자신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Flex(플렉스) 문화’가 프리미엄 오디오 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MZ세대들이 중시하는 경험 요소를 매장에 결합해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뱅앵올룹슨 청음실을 체험하는 고객.(사진=롯데쇼핑)
매장에서 오디오의 사운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청음실’을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본점 ‘뱅앤올룹슨’ 매장에서는 실제 집과 같이 꾸민 공간에서 직접 제품들을 사용해볼 수 있다. 국내 백화점 최초의 단독 매장인 동탄점의 ‘드비알레’에서는 ‘드비알레’의 모든 음향 제품을 자유롭게 비교하며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건대스타시티점 ‘테일러드홈’에 지난 10월 오픈한 프리미엄 오디오 편집숍 ‘오드 오디오’에는 ‘드비알레’, ‘프로그레시브’, ‘제네바’, ‘루악’ 등 유명 브랜드들을 한 자리에서 생생하게 들어볼 수 있는 ‘리스닝룸’을 조성했다. 이곳의 전체 구매 고객 가운데 67%가 MZ세대로 구분된다.



롯데백화점은 한정판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이엔드 오디오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에서 이탈리아 명품 오디오로 유명한 ‘브리온베가’의 ‘라디오포노그라포 RR226 블루’를 국내 단독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좌우 밸런스와 음역대를 조절해 원하는 사운드를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1965년 원작의 턴테이블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해 빈지티한 감성까지 느낄 수 있다. 제품 가격은 1790만원으로 고가인데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

사운드를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트렌스페어런트 R 블랙(165만원)’과 정교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제네바 디콘 화이트(350만원)’ 등 다양한 인기 상품들을 만날 수 있다.

연말까지 건대스타시티점 ‘오드 오디오’에서는 제품을 최대 10% 할인 판매하고, 구매 금액대별 5%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최대 2인 기준 사전 예약 고객 대상 ‘홈씨어터룸’에서 최상의 화질과 음향을 경험할 수 있는 무료 영화관람 서비스도 진행한다.

오세은 롯데백화점 생활가전 팀장은 “요즘은 성능뿐 아니라 감성도 소비의 중요한 기준이 된 만큼, 성능과 감성을 모두 갖춘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집콕으로 답답한 요즘 좋은 소리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