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브리핑]일산 아파트에 55명 몰린 이유는
by장순원 기자
2021.08.14 06:00:0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일산의 한 아파트 경매에 55명이 몰렸다. 시세의 절반도 안되는 가격에 이끌린 것이다.
14일 법원경매전문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번 주(9~13일) 응찰자 수 물건은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소재 아파트(전용 51㎡)로 55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2억원)의 165%인 3억2935만원에 낙찰됐다.
1994년에 보존등기 된 6개동 604세대 아파트로서 방 2개 욕실 1개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다.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는 백마역과 3호선 백석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남쪽 인근에는 백석공원이 자리 잡고 있으며, 대형병원과 도서관 등도 위치해 생활인프라가 좋다.
일산로를 포함한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제1순환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여 서울방면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권리분석상 문제는 없으며, 후순위 임차인이 등재돼 있어 주택을 인도받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약1년8개월 전인 2019년 12월에 감정평가 된 물건이다.
따라서 현 시세 보다 현저히 낮은 금액에 경매가 시작됐고, 시세 대비 낮은 금액에 매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일면적 신고가는 3억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소재 숙박시설(토지492.9㎡, 건물 2821㎡)이 감정가(104억 7110만원)의 92.6%인 97억원에 낙찰됐다. 부산 롯데호텔 남측 인근에 위치한 숙박시설로 주변은 각종 근린생활시설 및 숙박시설, 유흥업소등이 형성된 상가지대다.
건물은 1985년에 준공됐고, 현황 사진 상 건물 관리상태는 양호해 보인다. 지하2층, 지상 8층 건물이고, 객실은 총 40개 실이 있다. 차량접근이 가능하며, 인근에 부산 지하철 1,2호선 서면역이 소재하여 대중교통상황도 양호하다.
권리분석에 문제가 없고, 건물 실내외 인테리어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다만, 이와같은 숙박시설을 낙찰받을 경우, 영업에 필요한 내부 시설(침대와 가구 등)까지 취득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기존 소유자와 협의하여 이전받거나, 새로 구입한후 관할구청에 영업신고를 해야하므로 추가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매각 당시 개인이 단독으로 낙찰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 법원 경매는 총 1,858건이 진행돼 이중 798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5.2%, 총 낙찰가는 2,208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167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86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51.5%, 낙찰가율은 101.9%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는 1건이 경매에 부쳐졌지만 낙찰된 건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