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입주변에 상처가 생겼다면?

by이순용 기자
2016.04.23 05:49:18

보톡스로 얼굴근육 마비시켜 흉터 최소화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소풍이나 여행 등 야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자칫 무리한 야외활동은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가장 흔한 상처는 넘어지고, 부딪히거나 긁히고, 찢기거나 살갗이 패이는 상처로 각각의 상처 별 특징을 고려한 처치를 하지 않으면 흉터가 남기 쉽다.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얇아지면 자연스레 맨 살이 노출되다 보니 작은 접촉이나 충격에도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기 쉽다. 그런데 만약 깊게 패이거나 찢어진 상처가 나거나 상처 발생 후 제대로 된 처치를 해주지 않으면 흉터가 남을 수 있다. 특히 얼굴 중 이마나 입 주변에 패이거나 찢어진 상처가 나면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흉터가 남기 쉽다.

에스앤유 김방순 피부과 김방순 원장은 “이마나 입 주변의 근육은 얼굴 표정을 조절하는 근육이라 본인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사용해 찢어지고 패는 등 벌어진 상처가 나면 잘 아물지 않아 흉터가 남기 쉽다”며 “따라서 이런 경우, 표정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보톡스 치료를 하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톡스는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늄(C. botulinum)이란 박테리아에서 분비되는 독소를 이용한 물질로 신경근을 차단해 근육의 마비와 위축을 가져오는 효과가 있다. 보통 주름 개선을 위한 미용시술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보톡스 시술의 활용범위는 두통, 요실금, 다한증, 성대 질환 등 매우 다양하다.

흉터도 그 중 하나다. 얼굴의 이마나 입 주변처럼 얼굴의 표정을 조절하는 표정근육 사용이 많은 부위에 직각이나 사선 형태로 깊게 패이거나 찢어진 상처가 생기면 근육을 움직일 때마다 상처 부위가 벌어져 회복이 느려진다. 특히 표정근육은 본인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아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보톡스 시술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상처 부위 주변 근육에 보톡스를 주입해 표정근육을 마비시켜 근육의 움직임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습관적으로 표정 근육을 움직여도 상처 부위가 벌어지지 않아 상처의 회복기간을 단축시켜 흉터를 예방할 수 있다..

이처럼 이마나 입 주변처럼 표정근육 주변에 깊은 상처가 생겨 회복이 더디다면 보톡스 시술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흉터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상처 발생 시 제대로 된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다. 특히 상처가 깊을수록 상처 발생 후 밀폐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밀폐요법은 상처 부위에 습기를 유지시켜주면서 상처 면을 밀폐하는 것으로 상처 치유를 촉진하고 흉터 예방에 효과적이다. 감염의 위험을 줄이고, 상처부위의 통증을 최소화한 상태기 때문에 상처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가급적 상처 발생 직후 밀폐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좋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6~24시간 내에 해야 흉터를 예방할 수 있다.

김방순 원장은 “만약 밀폐요법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면 상처가 아물기 전인 염증기부터 혈관을 치료하는 IPL 레이저와 피부 재생을 촉진하는 프락셔널 레이저 시술을 활용한 흉터예방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미 생긴 흉터를 제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 만큼 상처가 생겼을 땐 무작정 아물기만을 기다리기 보단 초기에 적극 대응해 흉터 최소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