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15.04.03 00:24:20
수익성 낮은 게임 사업 인력 줄이고 신사업 인력 영입
온라인·모바일 게임 시장 업황↓..생존 위해 변화 모색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넥슨, 엔씨소프트(036570)와 함께 한국 대표 게임 업체로 군림했던 NHN엔터테인먼트(181710)(옛 한게임)가 게임 인력 조정에 나섰다.
NHN엔터는 수익이 없는 모바일 게임을 순차적으로 서비스 종료할 방침이다. 관련 직원들에 대한 인사 이동도 시작했다. 대신 핀테크 등 신사업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사실상의 구조조정인 셈이다.
한게임으로 국내 온라인 게임 역사를 써왔던 NHN엔터가 ‘생존’을 위해 게임 전문업체라는 타이틀을 포기한 셈이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는 ‘오픈캠프’라는 부서를 지난해말 신설했다. 이 부서에는 보직 없는 직원들이 배치된다. 직원들은 두 달간 사내 다른 업무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직해야 한다.
현재는 지난달 종료한 6개 모바일 게임 관련 직원 등 20명 정도가 오픈캠프로 이동한 상태다.
NHN엔터는 고스톱, 포커 등 수익이 나는 웹보드 게임 외 다른 모바일 게임을 지속적으로 종료할 방침이어서 오픈캠프에 배치되는 직원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NHN엔터 관계자는 “오픈캠프는 조직개편에 따른 인력 재배치를 위한 것”이라며 “구조조정은 아니다”고 했다.
NHN엔터는 게임 사업은 축소하는 대신 핀테크 등 신규사업은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NHN엔터 측은 지난 2월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상반기 간편 결제 서비스를 출시한다’며 ‘1500억원을 마케팅에 투자해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4년 3월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결제대금예치업, 전자지급결제대행업, 선불전자지급수단의 발행 및 관리업을 사업 목적 중 하나로 추가하기도 했다.
이 같은 비게임 영역 강화는 사업 매출 구조 변화로도 나타나고 있다. NHN엔터 초반기였던 2013년 4분기만 해도 비게임 분야 매출은 4.3%에 불과했다.
하지만 온라인 사업 분야 매출이 정부 당국의 웹보드 게임 규제 여파로 급감했던 2014년 2분기 이후 비중이 매 분기마다 급등했다. 지난해 4분기 비게임분야 매출은 23.2%다. 이 비중은 앞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NHN엔터 내부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NHN엔터테인먼트는 더 이상 게임 업체라는 정체성을 고집하지 않는다”며 “꾸준한 수익이 나는 고·포(고스톱, 포커) 외에는 거의 접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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