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 "운동부족 및 잘못된 자세로 오십견 환자 증가"

by이순용 기자
2013.12.28 06:20:24

오십견으로 알고 내원한 환자 70%가 다른병으로 진단
굳은 몸,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오십견 방지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매서운 날씨 탓에 어깨 근육이 쉽게 굳어지는 오십견 환자가 늘고 있다. 오십견은 일반적으로 50대에 빈번하게 생겨 불리는 질환으로 어깨 부위에 통증이 시작돼 점점 심해지다가 어깨가 굳어 버리는 질환이다. 처음에는 어깨 부위에만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심해지면 팔도 아프고 저릴 수 있으며, 뒷목도 아프기 때문에 목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운동 부족과 컴퓨터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오래 앉아있는 등 잘못된 자세가 주된 원인이며, 주로 어깨를 바늘로 찌르는 듯 쿡쿡 쑤시고 머리 위로 손을 올리기가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동반한다.

특히 요즘같이 매서운 날씨 탓에 어깨 근육이 쉽게 굳어지는 가을 또는 겨울철에 자주 발병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어깨 관절 부상으로 깁스를 하거나 장기간 입원으로 어깨 관절을 사용하지 못한 후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임대의 인천모두병원 원장은 “오십견은 대부분 환자들이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 낫는 질환으로 알고 있다.”며 “오십견의 경우 근본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1년이 지나도 통증이 남아 있고 어깨가 굳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특별한 원인이 복합되지 않은 초기 오십견은 주사요법과 함께 어깨 관절 자가 운동요법으로 대부분 3-4주 만에 뚜렷한 증상의 호전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십견은 빨리 치료할수록 증상이 빨리 사라지고 어깨가 굳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치료로는 관절강유착박리술 및 관절강내 주사치료법으로 간단히 치료 할 수 있다. 관절강유착박리술은 어깨 관절에 통증이 심하고 잘 움직일 수 없는 경우 약물을 관절내에 주입하여 관절의 운동범위를 개선시키고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법으로 시술 후 어깨운동이 바로 호전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또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주는 관절강내 주사치료법은 퇴행성 변화가 심한 관절내에 인공 관절액 성분을 주입해 관절의 완충 작용과 함께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준다.

어깨 통증과 오십견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바른 자세 유지, 온열요법 등 적당한 운동을 들 수 있다. 특히 노인분들의 경우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때 조심해야 한다. 평소에 반복적으로 사용해 미세하게 손상이 있던 어깨 관절이나 힘줄, 인대가 갑작스런 운동으로 손상을 받아 찢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동을 새로 시작하는 분들은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부터 시작하고 가벼운 중량 운동으로 시작하여 근력을 충분히 기른 후에 본격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