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임명규 기자
2013.02.01 06:56:36
3년 연속 적자..이자 갚기도 버거워
차입금 2조 돌파..과중한 재무부담 지속
[이데일리 임명규 기자] 동부제철(016380)이 과도한 빚 부담을 해소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3년째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차입금에 대한 이자 갚기도 버거운 실정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지난 28일 동부제철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평가했다. 동부제철은 내달 8일 1년 만기로 3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현재 시장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사모사채 300억원을 차환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동부제철이 상환해야 할 회사채만 3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들 회사채는 8%대의 높은 금리가 형성돼 있어 이자 부담이 상당한 편이다.
매년 회사채 이자 등 금융비용으로 지불하는 규모만 2000억원에 달하지만, 실제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크게 못 미친다. 기업의 이자부담 능력을 판단하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순이자비용)은 2011년 0.12에 불과했고, 지난해 반기 기준으로도 0.20에 그쳤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에 못 미친다는 것은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낼 수 없다는 의미다. 동부제철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100을 벌어들였지만, 이자비용으로 500을 쓴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