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정훈 기자
2012.08.01 01:02:51
주요국지수 1% 미만 동반 하락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7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나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업 실적 부진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관망이 매수세를 위축시켰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Stoxx유럽600지수는 전일대비 0.8% 하락한 261.75로 장을 마감했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지수는 1.02%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03%, 0.88% 하락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와 스페인 IBEX35지수도 각각 0.62%, 0.94% 떨어졌다.
유로존의 6월 실업률이 11.2%로 사상 최고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시장심리를 악화시켰다. 또 미국의 민간 소비지출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독일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소식에 부담이 됐다.
다만 미국의 대도시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이 위안이 됐고, 연준내에서 비둘기파들이 선제적인 추가 부양책을 설득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지수 하락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2분기 적자를 신고한 유럽 2위 석유업체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은 4.1% 하락했다. 페이스북에 투자했다 손실을 보면서 예상보다 좋지 않은 실적을 공개했던 UBS도 6.1%나 하락했다. 세계 4위 맥주업체인 칼스버그 역시 5.4% 하락했다. 휴고보스는 시장 예상에 못미친 마진 탓에 6.2%나 추락했다.
반면 독일 반도체업체인 인피니온은 수요 둔화에 대응해 적극적인 비용 감축 노력을 하고 있다는 소식에 7.2%나 급등했고 베스타스윈드시스템 역시 크레딧 라인 확대를 위해 은행과 합의에 이르고 있다는 소식 덕에 12%나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