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12.05.24 08:00:00
유럽 모나코서 55인치 OLED TV 첫 공개
W 방식으로 제조..올 하반기 유럽 출시
84인치 초고해상도 UD TV도 함께 선봬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066570)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2012 유럽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55인치 크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55EM9600)를 유럽에서는 처음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제품은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OLED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옆면 두께가 4mm에 불과할 정도로 얇다. 또 LCD에 비해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잔상 없이 자연색을 재현할 수 있다.
LG는 OLED TV를 W(백) 방식으로 만들기로 했다. 흰색 화소를 유리기판에 입힌 뒤 컬러필터를 씌워 색상을 낸다. 빨간색·녹색·파란색 화소로 직접 색상을 표현하는 삼성전자(005930)의 R(적)·G(녹)·B(청) 방식과는 다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OLED 기술에 적용하던 RGB 화소에 W 화소를 추가한 것"이라면서 "4가지 화소를 통해 색상을 더 밝고 화려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W 방식의 OLED TV는 RGB에 비해 전력소모도 적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RGB 방식은 흰색 화면을 위해 RGB 화소를 한꺼번에 켜야 하는 반면, W 방식은 흰색을 직접 구현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OLED TV를 올해 하반기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국내와 비슷한 수준인 1000만원대다.
이날 LG전자는 84인치 크기의 UD TV도 함께 선보였다. UD TV(3840×2160)의 해상도는 풀HD(1920×1080)보다 4배 이상 높다. 풀HD과 UD의 화소 수는 각각 207만개, 830만개다. 역시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2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