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9.04.01 03:10:36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미국의 국채가격이 부진한 경기지표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집값이 19%나 급락한데다, 시카고 제조업 경기가 근 30년래 최악을 기록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
31일(현지시간) 오후 1시37분 현재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0.011% 하락(국채가격 상승)한 2.70%를 나타냈다. 또 30년만기 수익률은 0.025% 떨어진 3.57%를, 5년만기 수익률은 0.023% 하락한 1.70%를, 3년만기 수익률은 0.016% 떨어진 1.17%를 각각 기록했다.
미 국채가격은 개장초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부진한 경기지표들이 확인되면서 국채가격은 반등세로 돌아섰다. 마이클 폰드 바클레이즈 캐피탈(Barclays Capital)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가 정말로 약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미국 20개 대도시의 1월 집값은 전년대비 19%나 급락했고, 컨퍼런스보드의 3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26을 기록해 최악이었던 전월(25.3)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가 발표한 3월 구매관리지수(PMI)도 31.4를 기록해 1980년 이래 가장 낮을 뿐만 아니라 시장의 전망치(34.3)를 하회했다.
한편 미국채 시장은 3월들어 미 연준의 국채매입 결정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지만 , 1분기 전체적으론 약세를 기록했다.
이 시간 현재 2.70%를 기록하고 있는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 2월27일(3.04%)보다는 하락(국채가격 상승)했지만 작년말(2.25%)에 비해선 큰 폭으로 상승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