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03.08.10 11:00:31
백화점 6개월, 할인점 2개월째 매출감소.
[edaily 피용익기자]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전망지수가 5분기 연속 하락한 가운데 유통업계의 매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1.8% 감소했으며, 할인점 매출은 8.8% 감소했다. 지난 6월(백화점 8.8%, 할인점 6.3%)에 비해서도 감소폭이 더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자원부가 9일 발표한 `최근 주요 유통업체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지난달에 비해 매출 감소폭이 늘어난 가운데, 백화점은 6개월째, 할인점은 2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져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7월 소비추세를 살펴보면, 백화점 여름정기세일 실적 부진으로 의류매출이 크게 줄었고, 20~30대 계층을 주소비층으로 호조를 보이던 백화점의 명품 매출도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전제품은 특소세 인하에도 불구, 백화점·할인점 모두 20%대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백화점의 경우 식품(-3.0%), 잡화(-12.4%), 남성의류(-14.2%), 가정용품(-20.5%), 명품(-5.5%) 등의 매출이 감소했고 할인점도 식품(-0.6%), 가전·문화(-26.1%), 의류(-12.9%), 스포츠(-3.9%)의 매출감소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백화점 매출은 부산 14.4%, 광주 25.0%, 인천 17.1% 감소했으며, 지방할인점 매출은 부산 13.6%, 광주 15.8%, 인천 6.6%, 대구 17.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의 경우 뚜렷한 매출회복요인이 없어 8월에도 큰 폭의 매출감소가 예상된다.
한편 8월 매출도 백화점과 할인점이 각각 4.4%, 3.1% 감소하는 등 지난달에 이어 매출부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8월은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가 9월초 추석특수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소비를 줄이는 유보현상도 예상돼 매출감소세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