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막판 랠리..나스닥 45p, 다우 117p 상승

by김상석 기자
2001.11.30 06:26:27

[edaily=뉴욕]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의 내용이 다소 엇갈렸지만 뉴욕증시의 3대지수는 큰 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장막판 상승폭을 크게 늘인 것이 인상적이었다. 반도체주들이 나스닥지수의 상승을 견인했고, 다우존스지수도 장막판 상승폭을 세자리숫자로 늘여놓았다. 29일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에는 지수 1900선을 중심으로 다소 혼전을 벌였지만 반도체 관련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어제보다 2.40%, 45.29포인트 오른 1933.26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와 오후장에 잠시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뿐 장중 대부분 플러스권역에 머물렀지만 상승폭이 최대 50포인트를 넘지 못하는 다소 맥빠진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장막판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수는 어제보다 1.21%, 117.56포인트 상승한 9828.4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04%, 11.69포인트 상승한 1140.21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2.12%, 9.63포인트 상승한 463.33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7억1천만주, 나스닥시장이 18억9천만주로 특히 거래소시장의 거래가 활발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8대11, 나스닥시장이 22대13으로 상승종목이 훨씬 많았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 내용이 엇갈린 바람에 지수들의 움직임은 장막판까지 맥빠진 모습이었다. 내구재주문과 신규주택판매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반면,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 관련 지표는 내용이 좋지 않아 상승 장세에 걸림돌이 됐다. 그러나 장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는 일중최고치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신규 실업자수는 전주에 비해 5만4천명 늘어난 48만8천명을 기록했다. 특히 실업상태의 지속을 의미하는 실업급여 재신청자수는 전주보다 30만1천명이나 늘어난 4백1만8천명을 기록해 고용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그러나 10월중 내구재주문은 전월의 9.2% 감소(수정치. 당초에는 -8.5%)에서 12.8%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2%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운송부문을 제외할 경우 3.4%, 방산부문을 제외할 경우에는 5.6% 증가했다. 10월중 신규주택판매 실적도 전월에 비해 0.2% 증가한 88만채로 9월의 86만4천채, 전문가들의 예상인 85만채를 크게 상회, 지수들이 플러스권역에 머무는데 도움이 됐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엔론은 다이너지와의 합병이 무산됨으로써 파산보호신청이 확실시 되고 있는데다 3대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어제보다 40.98%나 폭락했다. 반면, 오늘 아침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스틱스는 시스코에 대한 가격목표대를 20달러에서 22달러로 상향조정했고 골드만삭스는 스토리지업체인 브로케이드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이로인해 시스코가 5.35%, 브로케이드도 9.99%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고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컴퓨터, 소프트웨어주들의 상승폭이 컸다. 기술주 외에는 금, 제지, 화학, 유통주들이 약세를 보였지만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제약, 바이오테크, 석유, 천연가스, 헬스캐어, 유틸리티, 운송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4.21% 오르면서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53% 올랐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어제보다 각각 2.56%, 3.64%씩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3.20%, 텔레콤지수도 1.89%,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어제보다 2.11% 상승했다. 금융주들도 선전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17%, 아멕스 증권지수도 1.69%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5.35% 오른 것을 비롯, 선마이크로시스템 5.62%, 인텔 1.76%, 오러클 0.50%, JDS유니페이스 3.07%, 팜 7.33%, 시에나 3.26%, 시벨시스템 6.58%, 델컴퓨터 4.12%, 주니퍼 2.36%,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도 3.25% 올랐지만 브로드컴은 1.96%, 아마존도 3.54%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패커드, IBM 등 대형 기술주들이 지수상승을 견인했고 필립모리스, 보잉, GM,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도 상승폭이 컸다. 반면, 모건스탠리 딘위터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존슨앤존슨이 2.48% 하락했고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SBC커뮤니케이션, 인터내셔널 페이퍼 등도 약세였다. 그러나 다우 30개 종목중 하락종목은 6개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