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지방 中企 금중대 서비스업 지원, 4년 새 2.5배↑

by하상렬 기자
2024.09.29 08:00:00

2020년 3만4530건→2024년 8만5504건
제조업 소폭 증가에 그처…서비스 침체 우려↑
박홍근 의원 "보다 효율적 지원 정책·전략 필요"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대출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의 서비스업 지원건수가 4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조업 지원건수는 같은 기간 소폭 증가한 데 그쳐, 서비스업 전반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전북 소재 한 중소기업 공장 전경. (사진=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29일 한국은행이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지역본부별 지방중소기업지원 프로그램 금융기관 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서비스업 외 기타 업종(농림·어업, 광업 등)에 대한 지원건수는 8만5504건으로 2020년(3만4530건) 대비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원금액도 추세적으로 늘었다. 지난 8월 기준 서비스업 외 기타 업종(서비스업)에 대한 지원금액은 2조5024억원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 지원금액은 △2020년 2조1856억원 △2021년 2조3209억원 △2022년 2조2097억원 △2023년 2조666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 지원건수와 지원금액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조업 지원건수와 지원금액은 △2020년 4만6195건, 3조7144억원 △2021년 3만8248건, 3조5791억원 △2022년 5만6470건, 3조6903억원 △6만1005건, 3조2335억원 △2024년 8월까지 4만6507건, 3조3976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의 지원금액 비중도 상승 추세다. 한은이 지원하는 전체 5조9000억원 중 서비스업 지원금액은 2020년 2조1856억 원으로 전체의 37.04%를 차지했다. 2023년에는 2조6665억 원으로 45.19%로 지원비중이 대폭 상승했으며, 올해는 2조5024억 원으로 전체 지원금액의 42.41%를 차지해 서비스업 지원 비중이 추세적으로 늘고 있다.

박홍근 의원은 서비스업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의 지원이 서비스업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서비스 업종에 대한 지원건수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전통적인 서비스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서비스 업종 등의 지속적인 경기회복을 위해 보다 효율적인 지원 정책과 경제 회복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박홍근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