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핫플' 홍대 골목에 열린 '대동제'…"캠퍼스 낭만 가득"[르포]

by김가은 기자
2023.10.09 09:00:00

KT,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 진행
개그우먼 이은지 등 강연과 밴드 공연, 게임·체험 등으로 구성
시장 영향력 커진 20대 공략 박차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사진=KT)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자그마한 카페들이 자리잡은 홍대 골목길. 평화로운 적막이 흐르는 공원 앞 한 건물에 대학 축제가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캠퍼스 낭만을 즐기지 못한 대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KT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다.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Y캠퍼스는 KT의 20대 전용 브랜드 ‘Y’ 활동의 일환으로, 20대의 성장을 응원한다는 게 목표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지난 5월 연남동에서 진행된 ‘1학기’에 이은 ‘2학기’다. 1학기에서 캠퍼스 생활을 해보지 못한 대학생들에게 입학부터 졸업에 이르는 경험을 제공하려 했다면, 이번 2학기는 ‘대동제’ 축제 콘셉트로 열렸다.

문을 열고 계단을 오르자 대형 카페를 연상케 하는 건물 외관과는 달리,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총 2층으로 구성된 Y캠퍼스 대동제 공간은 크게 △입장존 △중앙 광장 △동아리 부스 △주점으로 구분된다.

1층에 있는 입장존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부스 안쪽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직원이 입장 팔찌를 손목에 채워준다. 물 한병과 안내 지도를 챙긴 뒤 옆으로 시선을 돌리자 학생증을 만들 수 있는 구역과 다트게임, 포토존이 눈에 들어온다.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 ‘Y캠퍼스 대동제’ 중앙 광장(사진=KT)
그 뒤로는 대동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광장’이 자리잡고 있다. 개그우먼 이은지씨와 크리에이터 ‘숏박스’, 유튜버 ‘미미미누’, 마술사 김준표씨 등 20대들이 선호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성장과 도전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는 곳이다.

‘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밴드 공연 또한 중앙 광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는 △서울시립대학교 ‘제퍼나이어’ △서강대학교 ‘씨블링’ △인하대학교 ‘밴드 모묘’ 등 실제 대학 밴드들이 직접 나설 예정이다.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 ‘Y캠퍼스 대동제’에서 키링 제작을 체험하는 모습(사진=김가은 기자)
2층은 체험 위주로 꾸며졌다. 사진부터 미술, 여행 등 다양한 동아리 부스와 주점으로 구성돼 흥미를 이끌어낸다. 특히 KT 청년 요금제 ‘Y덤’ 고객일 경우, 슈팅 게임을 통해 경품을 2배로 제공하는 등 혜택도 제공한다. 여기에 직접 키링과 목걸이, 팔찌 등을 제작하는 체험도 제공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이날 방문한 기자들은 직접 의자에 앉아 10여분간 구슬을 실에 꿰기도 했다.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 ‘Y캠퍼스 대동제’ 여행 동아리 부스(사진=김가은 기자)


가장 눈에 띄는 건 여행 부스였다. ‘와이 원정대’라는 이름이 붙은 이 부스에서는 실제 여행지 중 가장 기대되는 곳에 스티커를 붙이면 추첨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비행 티켓을 준다. 이는 올해 초 KT와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이 만나 Y브랜드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하기로 한 데 따른 결과다.

다양한 체험을 마친 뒤 조금 쉬고 싶다면 야외 테라스에 자리잡은 주점 공간을 이용하면 된다. 푸른색 잔디와 파라솔, 의자가 배치돼 있어 언제든 쉴 수 있다. 이름이 주점이지만 실제 주류는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커피나 무알콜 하이볼, 칵테일 등이 준비돼 있다.

KT가 20대를 위해 ‘공간 마케팅’을 펴는 배경에는 시장이 변화가 깔려있다. 과거와는 달리 20대 연령층이 가진 정보 흡수력과 확산력이 디지털 시대 핵심 역량으로 자리잡으며, 이들이 가진 브랜드 선호도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김은상 KT 고객사업본부 고객부문 상무(사진=KT)


김은상 KT 고객사업본부 고객부문 상무는 “지금은 집단의 크기, 시장의 크기보다는 영향력에 주목해야할 시기”라며 “20대가 브랜드를 얼마나 좋아하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과 성패가 결정되는 방향으로 시장이 바뀌고 있어, 이들의 여론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구강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상무는 “학업,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등 갓생을 살고 있는 20대들이 대학생활의 낭만을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며 “20대의 성장을 응원하는 Y브랜드의 철학이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