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핫북]83만 구독 부동산 유튜버 정태익의 첫 책 1위
by김미경 기자
2022.04.10 09:06:36
교보문고 4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목록
가불 선진국 밀고 ‘부읽남’ 신간 1위 올라
청년층 관심, 30대 남성 독자가 절반
"정권 바뀌면 부동산 시장 기지개 기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부동산 크리에이터 정태익씨가 쓴 신간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기초편’(리더스북)이 출간과 동시에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정권이 바뀌면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83만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부읽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책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보문고는 “4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목록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말 출간된 정태익 작가의 ‘운명을 바꾸는 부동산 투자 수업: 기초편’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불 선진국’을 제치고 1위로 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베스트셀러 데이터가 전산화돼 있는 1996년 이후 부동산 투자서가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 책에는 청년층의 관심이 쏠렸다. 독자 가운데 30대가 57.4%로 절반을 넘었고, 40대 20.9%, 20대 14.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54.3%로, 여성(45.7%)보다 많았다. 이 관계자는 “주식투자 열풍이 주춤한 가운데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며 “저자는 부동산 투자 전문 크리에이터로 인기를 끌면서 팬덤을 형성했다”고 전했다.
책은 “절대 전세 살지 말고, 집이 나를 위해 돈을 벌게 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30대 초반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월급만으론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본격적으로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월수입 90%를 저축하며 이 돈을 불려줄 투자처를 찾아 밤낮으로 공부했다고 한다.
지난 10년간 30채가 넘는 아파트와 상가를 사고팔았다고 했다. 또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을 유튜브를 통해 공유하면서 대한민국 부동산 유튜브 1위를 달성한 자수성가형 투자자가 됐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새 책 ‘가불 선진국’은 2위로 밀려났다. 소설 ‘불편한 편의점’(3위)과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4위)은 순위권을 지킨 가운데,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의 원작 소설 1권이 한 계단 오른 5위를 차지하며 역주행을 이어갔다.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는 안데르센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여름이 온다’는 지난주 15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연설과 메시지를 모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출간과 함께 1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