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1.12.22 05:00:00
내년 고부가 선박 LNG선 발주 이어질 전망
도크 채운 조선사들 협상력 높아져
LNG 신조선가 중장기적으로 상승세 이어갈듯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내년 선박 발주가 올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 개선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고부가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의 내년 발주가 어느 정도 보장된 데다가 도크(dock)를 채운 조선사들이 수익성이 큰 선박을 선별 수주하며 신조선가도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선박 수주는 올해 대비 약 2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올해 70척가량의 발주가 이어진 LNG선의 발주는 내년에도 계속되리라는 분석이다. 이미 조선사와 거래를 진행 중이거나 발주 예정인 LNG선이 37척에 이른다.
LNG선은 평균 선가가 다른 선박에 비해 최대 4배 이상 높아 고부가 프로젝트로 분류된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LNG선 발주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고부가 선박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올해 11월까지 전체 수주량은 397척으로 중국 918척에 비해 뒤처지지만, 선가는 중국 대비 3.5배 높아 수익성에서는 중국을 크게 앞질렀다. 내년 LNG선 발주가 국내 조선사들의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LNG선의 신조선가도 치솟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조사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선의 신조선가는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억800만달러(2481억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LNG선의 신조선가가 내년 최대 2억2500만달러(268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조선사들이 제시하는 선박 가격만 해도 2억1500만달러(2565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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