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늘리고 IPO…LCC 고공행진

by이소현 기자
2018.07.23 05:00:00

하반기에도 상승기류 쭉~

20일 오후 4시 청주국제공항에서 열린 제주항공의 청주~오사카~괌 노선 신규 취항식에서 관계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고공비행 준비에 나섰다. 항공기 도입, 노선 확대, 고용 창출을 강화하면서 국내 항공 산업에 지각변동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089590)은 21일부터 청주~오사카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항공의 오사카 노선은 인천, 김포, 김해, 무안에 이어 모두 5개로 국적 항공사 가운데 오사카에 가장 많이 비행기를 띄운다.

또 제주항공은 이날 오사카~괌 노선에도 취항해 청주~오사카~괌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오는 27일에는 무안~타이베이 노선에도 신규 취항한다.

에어부산은 다음 달 5일 부산~블라디보스토크에 주 3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이스타항공도 이달 부산~블라디보스토크 노선과 인천~이바라키 등 2개 노선에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에어서울은 일본 노선 확대에 힘쓴다. 다음 달 27일에 인천~후쿠오카, 9월 21일에 인천~오키나와, 연말께 인천~삿포로(치토세) 취항할 계획이다.

LCC들은 새 비행기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국내 LCC 6개사가 연말까지 도입하는 비행기는 20대를 웃돌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총 8대 항공기를 도입한다. 상반기 3대 도입을 완료했으며, 이달에도 1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34대인 비행기는 올해 39대까지 늘어난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4대 항공기를 도입한다. 최근 B737-800기종 2대 도입을 완료했으며, 차세대 신기종인 ‘B737 맥스 8’ 2대를 12월께 들여올 예정이다. 이 기종은 운항 거리가 6570㎞에 달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중거리 노선에도 띄울 수 있다.



에어부산은 올해 2대 항공기를 도입한다. 지난 13일에 A320-200 기종 1대를 도입했고, 다음달에 1대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진에어(272450)는 국토교통부가 면허 취소를 심사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난달 두 번째 신규 항공기를 도입했다. 진에어는 올 한 해 6대(B737-800 4대, B777-200ER 2대)의 항공기를 신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티웨이항공은 5대, 에어서울은 1대를 연말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LCC의 항공기 도입은 자연스레 고용 창출로 이어진다. 업계는 항공기 1대를 도입하면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등 약 50개 일자리가 생기는 것으로 본다. 올해 LCC업계가 2000여명의 신규 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 상반기에 180여명을 공개 채용한 제주항공은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예상한다. 진에어는 올 상반기 255명을 채용, 연말까지 약 250명을 추가 모집한다.

에어부산은 상반기 200여명 채용을 완료했고, 하반기 25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하반기 각각 100명과 14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에어서울도 하반기 50명을 채용한다.

LCC업계는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위해 잇달아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에 이어 티웨이항공은 다음 달 1일, 에어부산은 1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통해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게 되면 신규 기재 투자로 노선 확대에 나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2021년까지 보잉사의 차세대 주력기인 B737 맥스 기종을 10대 이상 도입할 것”이라며 “태국의 푸껫,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등 다양한 중장거리 노선 개발·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CC 항공기 도입 및 고용 계획 [자료=업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