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부산 가볼곳①] 낙동강 일몰 조망 명소 '아미산전망대'
by강경록 기자
2017.11.12 08:29:36
| 아미산전망대에서 바라본 몰운대의 일몰 풍경(사진=부산관광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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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관광공사가 11월 가볼만한 곳을 선정했다. 이번 달 테마는 ‘혼자 여행하기 좋은곳’. 11월 가을의 향기가 정취 물씬 나는 여행지들이다. 여기에 부산만의 특별하고 낭만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두번째 선정지인 아미산전망대다. 아미산전망대는 낙동강 하구 속 자연과 환경을 배우고 모래섬과 철새를 조망할 수 있다. 네 구역의 전시관에는 낙동강의 지형, 낙동강 하구 사람들의 생활문화 등을 배울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모래와 자갈이 쌓여 수면위로 드러난 맹금머리, 도요등, 진우도 등 모래사사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철새들의 낙원 ‘을숙도’
낙동강은 한반도에서 가장 긴 압록강(803km, 약 2000리) 다음으로 긴 물줄기다. 낙동강이 강의 일생을 마치고 남해에 몸을 던지는 그 즈음에 을숙도가 있다. 낙동강 줄기가 남해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잡은 모습이 그의 정체가 하중도임을 알려준다. 그래서 이름도 강끝투어다. 낙동강 하구 즉 민물과 짠물이 만나는 낙동강 끝자락 을숙도에서 낙조로 유명한 아미산 전망대와 다대포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을숙도는 겨울 철새들에게 더 유명한 철새들의 낙원이었다. 1950년대에는 동양최대의 철새도래지로 꼽혔단다. 덕분에 을숙도 일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하지만 1987년 낙동강 하굿둑 완공과 더불어 을숙도가 공원화되면서 새들의 휴식처는 점점 사람들의 휴식처로 변해간다. 매년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점점 철새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도 같은 맥락이리라. 그래도 한반도 남단에 자리한 을숙도가 철새 도래지인 것은 변함이 없다. 오는 2월말 또는 그 이후까지 이곳은 계속해서 겨울 철새들이 몰려들 것이다.
기나긴 물길을 흘러온 강줄기는 모래 등의 퇴적물도 함께 쌓여 강 하구에 이르러 유속이 느려진다. 긴 여정에 지쳤는지 힘이 빠진 모양이다. 흐름은 느려졌지만 물줄기는 쉬지 않고 이어지니 퇴적물 역시 흩어질 틈 없이 쌓인다. 이렇게 강 하구에 형성되는 퇴적지형을 삼각주라고 한다. 삼각형과 닮은 모양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다. 풍부한 퇴적물로 이루어진 만큼 영양가 넘치는 비옥한 땅이다. 이곳 낙동강 하류의 김해평야가 대표적인 삼각주에 속한다.
◇을숙도철새공원 ‘낙동강하구에코센터’
한때 을숙도는 쓰레기 매립지이자 파밭으로 채워졌다. 그러다 2005년부터 5년간 복원공사를 통해 을숙도철새공원으로 태어났다. 낙동강하구둑 하단 전역을 차지한 을숙도철새공원은 크게 교육이용지구, 완충지구, 핵심보전지구 등 총 3개 지구로 나뉜다. 이중 우리가 들어갈 수 있는 교육이용지구뿐이다. 낙동강에코에코센터에서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완충지구 등을 부분적으로 탐방할 수 있다.
을숙도를 처음 찾았다면 낙동강하구에코센터부터 찾는 편이 좋다. 지난 2007년 개관한 이곳에서는 하구습지의 생태에 대한 전시 교육과 함께 국내 최대 인공 복원지인 을숙도를 안내하고 있다. 철새나 낙동강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을숙도를 어떻게 살펴볼지 문의할 수 있어 초행자에게 유용하다. 안내소에서 배부하는 책자에 지도가 있으니 챙겨두자. 야외용 쌍안경을 빌리는 것도 가능하다.
2층에 올라가면 한 벽면을 시원하게 채운 유리창이 눈에 띈다. 코앞에 습지가 펼쳐진다. 습지에서 머물고 있는 철새들도 볼 수 있다. 아주 어린 꼬마들도 새 구경에 여념이 없다. 망원경이 있어 철새며 습지를 자세히 살필 수 있다. 좀 더 쉽게 새들을 보고 싶다면 중앙홀 모니터를 이용하면 된다. CCTV 카메라가 습지를 비추고 있어 간단한 조작으로 가까이 또 멀리 볼 수 있다. 습지 뒤로 을숙도대교와 아미산 그리고 아파트 단지가 병풍처럼 펼쳐진다. 삐죽하게 솟은 아파트 단지와 공단을 배경으로 한 습지라. 어색한 조화에 고개가 갸웃해진다.
2층으로 올라가면 낙동강 발원지부터 습지식물, 낙동강 하구의 형성과정과 철새들의 이동경로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또 전시실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미니도서관에서 더욱 깊이 있는 학습도 가능하다. 3층에서는 낙동강 삼각주와 하구습지, 을숙도 철새 등을 다룬 미니 다큐멘터리를 볼 수 있다. 영상물 상영은 단체인 경우만 가능하다.
◇또 다른 낙조의 포인트 ‘아미산 전망대’
을숙도를 다 둘러보면 아미산전망대에 들러 낙동강하구에 자리한 모래사주도 살펴보자. 진우도·대마등·장자도·신자도·맹금머리등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시간이 지나며 계속 변화하는 모습을 체크해 보는 것도 좋겠다. 낙동강 하구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아미산에서 다대포 해안을 지나 몰운대까지 살펴보자. 16세기 이전에는 섬이던 몰운대가 육지와 이어진 것은 낙동강에서 밀려온 퇴적물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네 구역의 전시관에서는 낙동강의 지형, 낙동강 하구 사람들의 생활문화 등을 배울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모래와 자갈이 쌓여 수면위로 드러난 모래사주(맹금머리, 도요등, 진우도 등)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