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준기 기자
2014.05.23 06:00:0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출근만 하면 ‘회사 우울증’에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직원일 수록 과도한 업무량을 원인으로 꼽았는데 업무 자체가 본인과 맞지 않는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9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5%가 ‘회사만 오면 무기력해지고 우울증을 겪는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은 우울증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는 점’(41.6%·복수응답)을 꼽았다. 과도한 업무량(35.9%)과 회사의 비전이 불확실(29.2%)한 것도 원인이다.
직급렬로 보면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대리급 직원의 35.8%는 과도한 업무량을 문제 삼았다. 과장급과 부장급 지원은 각각 ‘불확실한 미래’(40.4%)와 ‘성과에 따라 급여가 나오지 않은 점’(26.6%)을 우울증의 원인으로 꼽았다.
기업별로는 외국계 기업 재직자(82.1%)가 우울증을 가장 많이 호소했다. 대기업과 공기업은 각각 81.7%, 80.6%가 우울증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외국계 기업 직원들은 상사와의 관계(35.7%), 동료·부하직원과의 관계(14.3%)로 인해 우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우울증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46.4%)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친구·가족과 대화한다’(37.2%), ‘취미생활을 한다’(36.4%)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최창호 잡코리아 사업본부장은 “직장 스트레스로 이직을 섣불리 결정해선 안 된다”며 “자신의 문제를 주변 사람들과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하는 것도 해결방법”이라고 말했다.